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시중 은행장들과 현장 간담회를 한 것을 두고 “점령군인 양 대통령 놀음을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 대표가 정책현안 현장 간담회를 하는 건 비판할 생각이 없지만,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순수하게 민생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 건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의 은행법 개정안만 봐도 (민주당이) 얼마나 금융시장에 반시장적 형태에 개입하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다”며 “금리산정 법제화는 해외에서도 유례없는 금융권 대한 과도한 경영개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대출금리 산정 시 법적 비용 포함을 금지하는 안이 현실화하면 3조 원가량 비용이 가산금리에서 제외돼 금융시장에 부담을 준다며 경제전문가들은 우려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떤 국민께서 민주당이 순수하게 민생을 위해 간담회를 열었다고 믿으시겠나”라면서 “점령군 인양 대통령 놀음한다고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전날(20일) 오후 은행연합회를 찾아 6대 시중 은행장(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들을 만나 상생 금융 확대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뭘 강요해서 얻어보거나 강제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금융기관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충분히 들어보고, 활동하는 데 정치권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들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에 김 의장은 “금융계에서는 야당 대표가 시중 은행장을 대거 불러 간담회를 한 전례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민주당의 간담회 소집을 매우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정치권의 과도한 금융시장 개입, 정치 금리로 인해 매우 조심스럽게 관리되고 있는 가계부채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고 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을 향해 “금융은 민주당 집권을 위한 쌈짓돈이 아니다”라면서 “민주당의 점령군 같은 대통령 놀음과 어쭙잖은 반시장적 정치 금리 포퓰리즘이 오히려 서민 경제를 위협할 수 있으며 시장경제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