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명령 폭주 시작...‘바이든 조치 중단‧파리기후협정 재탈퇴’ [트럼프 취임]

입력 2025-01-21 09:58수정 2025-01-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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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 정부 조치 78건 취소 행정명령 서명
규제‧고용 동결, 정부 직원 사무실 복귀 행정명령도
의사당 난입 처벌 인사 사면 행정명령 예고
지지자들 환호 이어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 월요일 워싱턴D.C.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실내 행사에 참석해 서명한 행정명령을 들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행정부의 행정조치 중단과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포함한 8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후 지지자들이 모여있는 워싱턴D.C. 실내 경기장 캐피털원으로 이동해 “지금 당장 몇 가지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며 가장 먼저 바이든 전 행정부 시기 행정명령과 각서 등 총 78건을 취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행정부의 파괴적이고 급진적인 행정명령을 철회할 것”이라며 “약 5분 안에 모두 무효화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를 완전히 통제할 때까지 관료들이 규제를 발표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 동결’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바이든 관료들이 규제를 계속하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군대 및 기타 몇 가지 필수 분야를 제외한 연방 ‘고용 동결’, 연방 근로자의 대면 업무 복귀, 모든 부서와 기관에 생계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지침 행정명령 서명을 마쳤다.

또 파리기후협정 탈퇴, 정부 검열 금지 및 언론의 자유 복구, 정적에 대한 정부의 무기화 종료 등에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정에 대해 “즉각 불공정하고 일방적인 파리기후협정 갈취(ripoff)에서 탈퇴할 것”이라며 “중국은 여전히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그 물질이 미국으로 날아온다”고 지적했다.

2017년 집권 1기 때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했다. 2021년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집권 후 재가입했는데 이날 트럼프 복귀 첫날 다시 탈퇴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이동해 행정명령 서명을 이어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패배 후 대선 결과 인증 회의가 열릴 예정이던 의회 의사당에 지지자들이 난입한 2021년 1·6 사태로 처벌받은 인사들과 관련해 “오늘밤 그들을 석방하기 위해 서명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에 대한 사면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명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에 사용한 펜 여러 자루를 관중석에 던지기도 했다.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취임식 장면을 생중계로 지켜봤던 수천명의 지지자들은 서명식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내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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