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20여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GS건설은 부산과 서울 등에서 잇따라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수주 규모만 1조7000억 원에 육박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은 6498억 원 규모의 서울 중랑구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 정비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이 사업은 중랑구 중화동 122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4개 동, 1610가구 규모로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공사다.
GS건설은 이에 앞서 이날 6374억 원 규모의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수영구 수영동 484-1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42층, 8개 동, 1533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지난 10일에는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서 3929억 원 규모의 재개발 공사를 수주했다. 이들 3건을 합하면 새해 첫 달에만 총 1조6801억 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도시정비사업은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GS건설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해 4월에야 첫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던 것과 비교해 GS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에서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도시정비시장에서 2021년 5조1437억 원, 2022년 7조1476억 원으로 2년 연속 2위를 차지했다가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2023년 사고 여파로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지난 해 수주 반등에 성공하며 도시정비 사업에서 2년 만에 3조1000억 원을 돌파하는 성적을 내며 업계 4위로 복귀했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지난 해 11월 ‘자이’ 브랜드를 리뉴얼 하며 브랜드 신뢰 회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본부를 개편하면서 건축·주택사업본부를 중심 사업 본부 중 하나로 만들었다.
올해도 1조7000억 원 규모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우성아파트 1·2·3차 재건축 등 매머드급 사업 수주를 위한 수주전을 준비하는 등 채비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