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오, 미국 쇠퇴 막 내리고, 힘과 번영 시작”
트럼프 2기 각인하는 힘의 과시 돌입
블룸버그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승리 축하 집회에 참석해 “바이든 행정부의 급진적이고 어리석은 행정명령은 내가 취임 선서를 하면 수 시간 내로 전부 폐기될 것”이라며 “내일 정오에 쇠퇴의 막을 내리고, 미국의 힘과 번영을 새롭게 시작하는 날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우선 트럼프 당선인의 바이든 지우기는 ‘불법 이민자 추방 조치’ 행정명령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회 연설에서 “내일 저녁 해가 질쯤 우리 국경에 대한 침략이 끝날 것”이라며 “취임사를 통해 소개할 국경 보안 조치는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광범위한 (국경 복원) 노력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인수위원회는 미 남부 국경 단속 강화, 바이든 행정부 정책 철회와 트럼프 1기 국경 강화 복원 등 최소 6개의 행정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이민자 추방에 필요한 국방부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과 마약 카르텔의 테러 조직 지정 등도 고려되고 있다.
에너지 관련 정책도 취임 첫날 뒤집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연안 석유 시추 금지 행정명령 취소, 전기자동차·풍력 발전 보조금 중단(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의 전기차 세액 공제 제도) 등의 첫날 시행도 공약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늘부로 틱톡이 돌아왔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퇴출을 추진한 틱톡까지 사실상 되살렸다. 트럼프의 말을 받아 틱톡도 이날 서비스를 재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틱톡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을 20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틱톡의 모기업 중국의 바이트댄스와 미국 기업이 참여하는 합작 법인을 만들어 미국 측이 그 법인의 지분 절반을 갖게 하는 구상을 제시한 상황이다.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에 가담해 처벌받은 지지자들에 대해서도 “내 결정에 행복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외에도 정부 문건의 과도한 기밀 등급 지정을 되돌리겠다며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그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 흑인 민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암살 관련 미공개 정보 공개를 예고했다.
또 “비상권한을 활용해 국가와 사업가들, 돈 많은 사람이 큰 인공지능(AI) 공장을 미국에 짓도록 하겠다”면서 “우리는 이미 가진 에너지의 두 배는 필요하다”고 공언했다.
전 세계는 캐나다·멕시코·중국을 대상으로 한 고율관세 부과 등을 포함한 추가 관세 시행 여부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조치와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