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4770억 뭉칫돈…테슬라에 실적에 쏠린 서학개미 눈

입력 2025-01-20 16:11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버틀러(미국)/AP연합뉴스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순매수·보관금액 1위 테슬라의 실적발표에 국내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수익성과 함께 올해 판매 목표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는 29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다. 4분기 판매는 49만6000대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치(50만6000만 대)를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연간 판매는 178만9000대로 전년 대비 1% 감소하며 10년 만에 역성장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서학개미의 테슬라 주식쇼핑은 주춤했다가 올해 들어 다시 활발해졌다. 서학개미는 올해 들어(17일 기준) 테슬라를 3억2684만 달러(약 4770억 원) 순매수했다. 올해 서학개미의 순매수결제 1위다. 테슬라는 서학개미의 해외주식 보관금액 순위에서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는 테슬라를 246억6450만 달러(약 35조9980억 원) 보관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늘어난 테슬라 주식 투자금액만큼 실적발표도 중요한 이벤트로 떠올랐다. 관건은 올해 판매대수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2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한다. 지난해 중국 이외 시장의 성장률이 낮았던 반면 올해는 미국·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저가 모델 출시와 정책 효과에 힘입어 두 자릿수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미국 전기차 수요는 둔화하며 가격 경쟁이 심화하겠지만, 테슬라는 모델2 출시로 판매량 성장과 규모의 경제 확보로 경쟁사들 대비 영향이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과 함께 정부효율화부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역할론도 부각된다. 로보택시 규제 완화 등 테슬라 본업의 실적 개선 모멘텀이 살아날 수 있어서다. 테슬라는 올해 캘리포니아, 텍사스에서 비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에는 로보택시인 사이버캡을 생산하는 일정을 예정하고 있다.

아울러 머스크가 ‘틱톡 금지법’으로 미국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놓인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인수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도 테슬라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관전 포인트는 트럼프 취임 후 로보택시 규제 완화로, 로보택시는 소비자의 자율주행 기술 호감도를 촉진해 FSD 채택률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적발표에서 신모델 2개, 로보택시 서비스, 중국과 유럽에 FSD 배포, FSD 라이센싱 등 올해 모멘텀을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