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신정부 출범에 수출 악영향"…정부, 수출금융 360조원 공급

입력 2025-01-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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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출범 앞두고 Fin-eX 간담회
수출금융 최대 공급…환변동보험 지원↑
수은, 반도체·배터리 5년간 50조 지원
무보, 중소·중견에 무역보험 100조 지원

▲기획재정부. 조현호 기자 hyunho@

정부가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 원의 수출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은 20일 서울 나라키움 여의도 대회의실에서 김동준 부단장 주재로 수출금융협의회(Fin-eX)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Fin-eX는 수출금융 지원현황 및 기업애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지원책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기재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무역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6개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한다.

김 부단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 최대인 6838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8.2%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였다"면서도 "미국 신정부 출범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에 확대되면서 향후 기업의 수출 전선에 악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적 관세를 공약하는 등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 원의 수출금융을 공급하는 한편 환리스크 대응과 수출 다변화 지원을 위해 환변동보험 지원 규모를 지난해 1조2000억 원에서 1억4000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해외 전시회, 무역사절단 파견 등 수출 지원 사업도 지난해 2조1000억 원에서 올해 2조9000억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가관별 주요 수출금융 지원 계획도 공개했다. 수은은 반도체·배터리 등 최근 어려움을 겪는 첨단전략산업에 5년간 50조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무보는 7대 은행(하나·국민·신한·우리·농협·기업·부산은행)과 협업해 금리는 낮추고 보증 한도는 높이는 '수출패키지 우대보증' 등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에 100조 원의 무역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최근 환율 급변동에 대응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유동성을 우대 지원할 예정이다.

수출 다변화 촉진을 위한 보증 확대 및 자금 지원도 약속했다. 신보는 수출 대상국을 확대한 기업에 특례 보증을 지원하고, 기보는 수출 다변화 성공 기업에 대한 보증한도를 기존 10억 원에서 20억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중진공은 수출 중소기업에 대해 5825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 부단장은 "반도체·이차전지 등 위기업종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방산·원전·조선 등 유망산업이 한미 협력을 계기로 수출·수주 성과를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수출금융 협의체와 함께 금융지원 방안을 지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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