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일 테크윙에 대해 삼성전자로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테스트 장비 첫 양산을 수주했으며, 이는 그동안의 우려를 해소하고 주가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조수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테크윙은 삼성전자로부터 HBM 테스트 장비 큐브 프로버(Cube Prober)에 대한 첫 양산을 수주했다"라며 "테크윙은 그동안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계약을 했었지만 삼성전자는 이번이 처음이며, 구체적인 금액과 수량은 장비 단가 등 정보 때문에 밝히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수주는 그동안 수주를 못 할 것이라는 시장 우려를 불식했으며, 퀄 테스트 기간이 시장 예상보다 오래 걸렸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돼 주가의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수주를 통해 두 가지 긍정적인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우선 기술력으로, 큐브 프로버는 신규 장비인 만큼 테스트 과정이 복잡해 기술적 진입 장벽이 쉽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독점적 지위는 1년 이상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규 고객사 퀄 테스트 통과 가시성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인데,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나머지 국내 메모리사와의 퀄 테스트도 2월 초에 시작해 빠르면 3월 양산 수주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핵심적인 부분이 검증되었기 때문에 테스트 기간은 이전 대비 짧을 전망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큐브 프로버 장비를 통한 본격적인 성장에 힘입어 2025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5244억 원, 영업이익은 466% 늘어난 1549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며, 연간 큐브 프로버 판매 대수는 기존 전망치인 135대를 유지한다"라며 "개발 마무리 단계인 다이 레벨 테스트(DLP) 장비까지 하반기부터 실적에 기여한다면 실적은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