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계엄 당일 소방청장에 지시 의혹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신태현 기자 holjjak@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14일 허석곤 소방청장을, 16일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을, 17일 이영팔 소방청 차장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 선포 직후 허 청장에게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MBC 등에 단전·단수 조치를 하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는다.
앞서 허 청장은 13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계엄 당일 이 전 장관에게 경향, 한겨레, MBC, 김어준 뉴스공장 등에 대해 ‘경찰청에서 단전·단수 요청이 있으면 협조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허 청장은 단전·단수는 소방 업무가 아니라서 실제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지난해 12월 19일 검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 전 장관 사건을 이첩받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