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기존 토털리턴(TR·Total Return)형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올해 7월 1일 이후 분배형으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날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4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 입법 예고 내용을 고려한 데 따른 조치다.
분배 주기 등에 대해서는 투자자에게 가장 유익한 방식이 적용되도록 다각도 분석,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TR 방식의 장점은 투자자들에게 지급할 분배금을 현금으로 배분하지 않고 자동으로 투자상품에 재투자해 별도 비용 발생 없이 추가 수익을 발생시키는 복리 효과에 있다”며 “이런 효과를 가장 유사하게 만들어 낼 방법을 찾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발표한 기재부의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는 TR형 해외주식 ETF 분배 유보 범위를 조정해 이자·배당 소득을 매년 1회 이상 결산·분배하도록 조정하고, 7월부터 이자·배당에 배당소득세(15.4%)를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삼성자산운용은 TR형 해외 ETF로 ‘KODEX 미국S&P500TR’, ‘KODEX 미국나스닥100TR’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상품의 순자산 규모는 각각 3조6000억 원, 1조8000억 원에 달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이들 상품의 총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인 0.0099%로 낮췄다. KODEX 미국S&P500TR과 KODEX 미국나스닥100TR 운영방식을 변경하더라도 0.0099%의 총보수는 유지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동일 유형 최고 총보수 대비 7분의 1수준을 그대로 적용해 장기 연금 투자자들의 성공 투자 경험을 지속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