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국, 지난해 5% 경제성장 목표 달성…실업률 등 과제도

입력 2025-01-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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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4%대 유지하다 4분기 5.4%로 마무리
실업률 5.1%, 인구 감소, 부동산 침체는 과제
전문가 “과감한 부양책 필요”

▲중국 연간 경제성장률 추이. 지난해 5%.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중국이 지난해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4분기 크게 성장하면서 목표를 이뤄냈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성명을 내고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9%를 웃돌고 지난해 초 중국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인 ‘5% 안팎’에 부합하는 성적이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1분기 성장률이 5.3%를 기록하면서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이후 2분기 4.7%, 3분기 4.6%로 점점 부진했다. 3분기까지 누적 성장률은 4.8%로 집계됐다. 이에 5%라는 목표 달성이 어려운 게 아니냐는 의심도 있었다. 그러나 4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인 5%를 넘어선 5.4%를 기록하면서 연간으로도 5%를 달성하게 됐다.

국가통계국은 “지난해는 대외 압력과 내부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복잡하고 엄중한 정세였지만, 국민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됐고 경제사회 발전의 주요 목표와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6.2%, 소매판매는 3.7%를 기록해 각각 전망치를 웃돌았다. 연간으로도 산업생산은 5.8%, 소매판매는 3.5% 증가해 양호한 성적을 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지난해 1~12월 고정투자는 3.2%를 기록해 전망치인 3.3%에 조금 못 미쳤다. 12월 말 기준 실업률은 5.1%를 기록해 전망치인 5%를 웃돌았다. 또 중국 인구는 3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총인구수는 14억828만 명, 신생아 수는 954만 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경제를 이끄는 부동산 시장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규 주택 착공은 23% 감소하며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완공도 약 28% 줄었다. 다만 매출은 지난해 마지막 몇 달 동안 반등하면서 연간으로는 17%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런 이유로 시장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당국 예상에 부합했다는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핀포인트자산운용의 장지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 GDP 증가율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실업률은 5%를 넘었다”며 “지난해 9월 당국의 정책 기조 전환이 4분기 경제 안정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지만, 모멘텀을 높이고 회복을 지속하려면 대규모의 지속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업률 상승을 억제하려면 재정 정책 기조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창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연간으로는 GDP 목표를 달성했지만, 지난해 말 약해진 성장 모멘텀을 감출 수는 없다”며 “강력한 부양책을 실시한 지 3개월이 지났는데도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것은 우려할 일이고, 다음 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인상 가능성에 대한 완충 장치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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