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이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콘퍼런스에서 향후 중장기 전략과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밝혔다.
휴젤과 클래시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호텔에서 열린 ‘제43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에서 2024년 주요 성과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에바 황 휴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8년까지 진출 국가를 톡신 80개국, HA필러 70개국, 코스메틱 1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구체적인 전략으로는 △국내 시장 리더십 유지 △중동ㆍ북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진입 가속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 △수익성 강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꼽았다.
황 CFO는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시장에서는 2030년 말까지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휴젤은 기본적으로 공급되는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의 16%, 17%를 생산하고 있다. 2분기 말까지 새로운 공장이 가동되면 전체 공급 능력의 800만 개가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권역별 시장 전략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특히 올 상반기 톡신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미국에서는 피부 클리닉 채널을 활용해 고객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론칭 후 3년 내 미용 톡신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과 중국은 모두 27년까지 현지 톡신 시장점유율 20~25%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황 CFO는 “휴젤은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차별화된 기업 가치를 활용해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선 클래시스의 발표에서 백승한 대표는 “한국에서 피부관리를 받는 것은 식료품점에 가는 것만큼 일상적이다. 이러한 아름다움의 민주화를 미국,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전파하고 싶다”며 해외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클래시스는 전 세계적 70개국에 3만8000개 이상의 기기를 판매했다. 지난 5년간 성장률은 39%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빅마켓 미국과 유럽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피부 의료기기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국가에서는 침투율이 낮다. 반대로 해석하면 그만큼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다. 이것은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로 2030년 매출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여러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점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말했다.
백 대표는 “목표에 명확한 전략이 있다. 국내를 비롯한 태국, 브라질,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에서 성장을 촉진하고 시장 요구를 충족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