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매파’ 월러 “올해 금리 3~4회 내릴 수도”

입력 2025-01-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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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비협조시 1회로 줄어들 수도”
이달 FOMC 금리 동결 유력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지난해 10월 14일 스탠퍼드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팰러앨토(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강경 매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연내 여러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16일(현지시간) 월러 이사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연준이 올해 여러 차례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거나 그 경로가 계속된다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도 말했다.

또 “많은 진전을 이루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며 “0.25%포인트(p)로 가정한다면 3~4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표가 협조적이지 않다면, 다시 말해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이 빈번히 일어난다면 다시 2회로 돌아가거나 심지어 1회로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12월 연준은 금리 방향을 가리키는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9월 제시한 3.4%에서 3.9%로 높였다. 현 금리가 연 4.25~4.50%인 점을 고려할 때 기대할 수 있는 인하 횟수는 4회에서 2회로 줄었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제 우리 정책 기조는 훨씬 덜 제한적이고, 이에 따라 금리에 대한 추가 조정을 고려할 때 더 신중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발표된 12월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연내 2회도 어렵다는 우려가 나왔다. 탄탄한 경제가 입증된 만큼 연준이 인플레이션 잡기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그러나 전날 공개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다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월러 이사는 “지금 당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해 보았던 고착화는 사라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다만 1월(회의)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우린 서두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28일부터 양일간 열린다. 금리 방향을 추적하는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옵션시장에서 이달 금리 동결 확률은 97.3%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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