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방에서 수도권으로”…대학 8곳 캠퍼스 일부 이전

입력 2025-01-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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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일반대·전문대학 위치변경 승인 및 이전현황 살펴보니
본교 지방캠퍼스보다 이전한 수도권캠퍼스에 입학정원 12.5% 많아

▲ 2010년 이후 대학 및 전문대학 위치변경 인가 승인 및 이전현황 (출처 = 대학교육연구소)

2010년부터 최근까지 교육부 승인을 받아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캠퍼스 일부를 이전한 대학이 8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대학의 입학정원은 본교 지방캠퍼스보다 이전한 수도권 캠퍼스에 12.5%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본지가 사단법인 ‘대학교육연구소(대교연)’로부터 입수한 ‘2010년 이후 대학 및 전문대학 위치변경 승인 및 이전현황’을 보면 총 8곳의 대학(일반대학 4곳, 전문대 2곳)이 교육부의 ‘위치변경 인가 승인’을 받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대학은 청운대, 경동대, 예원예술대, 중부대, 동양대, 을지대, 서영대, 대경대 등이다. 위치변경 대학은 대부분 기존 캠퍼스와 이전한 캠퍼스를 운영하는 복수 캠퍼스 체제다.

‘대학의 일부 또는 전부를 주된 위치에서 국내 다른 위치로 이전(위치변경)’하려면 ‘고등교육법’ 제4조와 ‘대학설립‧운영 규정’ 제3조 등에 근거해 ‘대학설립·개편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교육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대학별로 위치변경 사항을 살펴보면, 충남 홍성에 있는 청운대는 2010년에 위치변경 인가 승인을 받아 2013년에 캠퍼스 일부를 인천 미추홀구(남구)로 이전했다.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경동대도 2011년에 위치변경 인가 승인을 받아 2014년에 캠퍼스 일부를 경기도 양주로 이전했다.

이 외에도 중부대(충남 금산 → 경기 고양), 예원예술대(전북 임실 → 경기 양주), 동양대(경북 영주 → 경기 동두천), 을지대(대전‧경기 성남 → 경기 의정부), 서영대(광주 북구 → 경기 파주), 대경대(경북 경산 → 경기 남양주)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캠퍼스 일부를 이전했다.

이들 8개 대학의 수도권 캠퍼스 입학정원은 총 5062명으로 나타났다. 본교인 지방 캠퍼스 4497명보다 12.5%(565명) 많은 수치다.

대학별로 청운대는 2010년에는 충남 홍성 캠퍼스에만 입학정원이 1430명이었는데, 2025년에는 홍성 610명, 인천 미추홀구 352명으로 변화했다. 경동대는 2010년에는 고성군에만 입학정원이 900명이었는데 2025년에는 입학정원이 없고, 강원도 원주 842명, 경기 양주시 713명으로 변화했다.

중부대는 충남 금산군 입학정원이 2235명에서 473명으로 줄고, 경기 고양시로 1172명이 옮겨갔다. 본교보다 캠퍼스 입학정원이 2배 이상 많다. 동양대도 2010년에는 경북 영주시 입학정원이 1156명이었는데, 2025년에는 영주시 381명, 경기 동두천시 629명으로 변화했다. 동양대 역시 본교보다 경기 캠퍼스 입학정원이 2배 가량 많다.

을지대는 대전에 위치한 ‘을지의과대’와 성남에 위치한 ‘서울보건대학’이 통합한 대학이다. 통합 첫 해인 2007년 입학정원(학부)은 대전캠퍼스 187명, 성남캠퍼스 997명이었다. 2025년에는 대전캠퍼스 100명, 경기 성남캠퍼스 787명, 신설된 경기 의정부 캠퍼스 192명으로 변화했다.

전문대학인 서영대는 2010년에는 광주 본교 입학정원이 2100명이었는데, 2025년에는 광주 863명, 경기 파주시 캠퍼스 792명으로 변화했다. 대경대학은 경북 경산에만 1964명이었는데, 2025년에는 경산 1182명과 경기 남양주시 240명으로 변화했다.

대학가에서는 점차 지방캠퍼스 정원이 줄고, 수도권 정원을 늘리는 추세라 이후 수도권 정원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은희 대교연 연구원은 “정부 정책으로는 지역균형발전을 한다고는 하지만 지역대학들도 살기 위한 자구책으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캠퍼스를 일부 이전하는 것”이라면서 “지방대학이 지역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이라고 밝혔다.

(출처 = 대학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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