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정점 지났지만 2016년 이후 가장 심각…백신으로 충분히 예방”

입력 2025-01-1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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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지난주보다 감소했지만, 여전히 유행 수준이 2016년 이래 가장 높은 가운데 방역 당국이 예방 접종을 권하고 나섰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의원급(300개소) 독감 표본감시 결과 올해 들어 2주 차(1월 5일∼11일) 독감 의심 환자가 1000명당 86.1명으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13.7% 감소한 수치로, 유행 정점은 지났지만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이다.

나이별로는 7∼12세 환자가 인구 1000명당 149.5명으로 가장 많았다. △13∼18세 141.5명 △19∼49세 110.0명 △1∼6세 83.4명 등이다.

병원급(220개소) 입원환자 표본감시 결과 올해 2주 차 독감 입원환자는 1627명으로 지난주(1468명) 대비 10.8% 증가했다. 질병청은 "외래환자 증가에 따라 나타나는 추세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연도별 정점 입원환자 수는 △2020년 1956명 △2021년 17명 △2022년 694명 △2023년 1101명 △2024년 841명 △2025년 1627명 등이다.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감시 결과, 올해 2주 차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은 55.0%로 전주(62.9%) 대비 7.9%포인트 감소했다.

바이러스는 A(H1N1)pdm09와 A(H3N2) 2가지 유형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행 중인 독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해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지난달 20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면서, 소아와 임산부 등 고위험군은 독감 의심 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절기 독감 국가예방접종은 독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백신 접종이 가능한 지정의료기관과 보건소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유행 정점을 지나 독감 환자 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서둘러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외출 전후 손 씻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각별히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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