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석 고려해운 회장, 제34대 한국해운협회장 취임
박정석 신임 한국해운협회장은 16일 "우수 선ㆍ화주 제도 확대를 통해 대량화물 수송 역량을 강화하고, 친환경 선박 대체를 위한 선박금융 확대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해운협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34대 회장으로 박정석 고려해운 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박 회장은 취임사에서 "현재 해운업계는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교역량 위축과 대규모 신조선 인도로 인한 해상운임의 본격적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며 "친환경 규제 강화, 인공지능(AI) 기술의 등장으로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과제 또한 마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 3위 해운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한 뒤 "한국인 해기사 단기 양성 과정 활성화, 노사 합의 이행에 집중할 뿐만 아니라 해기사 양성 공적개발원조사업(ODA) 추진을 통해 우수 외국인 선원의 안정적 공급을 도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태순 전임 회장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박 회장은 "유례없는 장기 불황에 해양수산부와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한 해양진흥공사 설립, HMM 정상화, 톤세제도 일몰 연장 등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협회는 올해 업무 추진 기본 방향으로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추진, 친환경 선박 지원 대책 마련, 해운 금융지원 활성화, 외국인 선원 양성·확보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