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ADC 서비스 개시…“다수 수주 임박” [JPM 2025]

입력 2025-01-16 13:47수정 2025-01-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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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남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ADC개발팀)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취재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항체약물접합체 위탁개발생산(ADC CDMO)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그동안의 항체 생산 노하우로 차세대 먹거리인 ADC CDMO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다수 기업과 ADC 수주가 임박했다고 강조했다.

정형남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ADC 개발 팀장)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베이 프란시스코 트윈픽스에서 열린 ‘ADC 사업부 간담회’에서 “항암제 시장에서 ADC가 확장되고 있어 5년 후에는 몇 배 더 성장할 것으로 주목한다”며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도 ADC 기업을 포함해 80건 이상의 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 수요를 맞추기 위해 지난해 12월 ADC 공장을 완공했다. 이곳에는 500L 접합 반응기를 포함한 2개 생산라인과 1개 정제라인이 있다. 생산라인은 싱글유즈 1개 라인, 싱글유즈 또는 스테인리스 설비 1개 라인으로 구성됐다. 생산은 올해 2월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ADC 생산시설은 항체의약품 생산시설과 달리 개발·제조 과정이 까다로워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세포독성 약물과 유기 용매까지 다뤄 추가 설계가 필요하고, 작업자 보호를 위한 음압 설계, 클린룸 간 차압과 에어락 등 세부 설계 사항이 추가된다.

정 상무는 “ADC는 독성물질을 다뤄 별도로 지었다. 주변에는 글로벌 바이오 소부장 기업이 있어 소모품이나 서비스를 바로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항체를 생산하는 제1캠퍼스에서 ADC 항체를 만들고 링커를 붙이는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DC 생산공장에서는 12개월 만에 세포주 개발 단계부터 ADC 원료의약품(DS) 생산까지 마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항체와 ADC 공정 개발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항체 개발부터 접합까지 전 과정을 통합해 관리의 편의성을 높였다.

ADC 공정 개발과 생산의 핵심은 항체와 링커-페이로드의 접합, 타깃 물질의 정제와 스케일업, ADC 물질에 특이적인 분석법과 제형 개발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라이신, 시스테인, 효소 접합 등 다양한 사례를 가정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ADC에 쓰이는 링커와 페이로드를 이용해 기술을 내재화했다.

이를 통해 고객사가 요구하는 ADC 의약품 제공이 가능하도록 개발 분석법을 내재화하고, 종합적인 분석법을 통해 FDA의 '강화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에 맞는 의약품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활용해 유망한 바이오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해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 관계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정 상무는 “앞으로도 공동개발 등 기술 내재화를 할 계획”이라며 “항체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10년 만에 선두 기업이 됐다. 이제 시작하는 ADC에서도 좋은 결과가 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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