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광역시 분양시장 차갑게 식어도 '될놈될'…눈여겨볼 단지는

입력 2025-01-1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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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분기 지방 광역시 주요 분양 예정 단지. (자료제공=부동산인포)

비수도권을 주도하던 지방 광역시 분양시장이 침체하고 있다. 지방 광역시 아파트를 찾는 청약자는 2년 만에 3분의 1토막 수준으로 줄었고 경쟁률도 크게 떨어졌다. 다만 이런 가운데서도 좋은 입지 등의 매력을 앞세워 많은 청약자를 끌어모으는 곳은 있다.

1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022년 26만1127명이었던 지방 5개 광역시 1순위 청약자는 지난해 9만3752명으로 감소했다. 2023년 12만8465명으로 절반 정도 줄어든 데 이어 10만 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이다.

청약자가 줄면서 경쟁률도 하락했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022년 9.29대 1, 2023년 6.21대1, 2024년 2.8대 1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이 5.32대 1로 가장 높았다. 2022년과 2023년 대전의 1순위 경쟁률은 각각 10.68대 1, 27.86대 1을 나타냈다. 2022년 37.2대 1이었던 부산의 1순위 경쟁률은 지난해 1.64대 1까지 떨어졌다.

광주는 1.67대 1, 울산은 1.8대 1을 나타냈다. 앞선 2년간 소수점에 머물렀던 대구의 경쟁률은 2.78대 1로 높아졌다.

전체적으로는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많은 사람이 몰리며 흥행한 단지들이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대전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5단지'는 253가구 모집에 6012명이 접수해 평균 2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마감했다.

부산 '드파인 광안'도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이면서 대부분 1순위 마감됐고 대구는 '대구 범어 아이파크'와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가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금리로 지방 광역시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아 있지만 침체가 오래된 대구 등에서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 단지가 나온 것을 보면 실수요자들이 필요한 곳에 청약통장을 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역세권 등 교통, 교육 환경, 생활 여건 등이 뛰어나 선호도가 높은 곳에 들어서거나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경쟁력을 갖춘 단지는 그에 걸맞은 관심을 받는다는 것이다.

올해 1분기 지방 광역시 분양을 앞둔 주요 단지로는 우선 대구 동구 신천동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를 꼽았다. 옛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부지에 총 32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지하 1층~지상 4층에 대규모 상업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대전은 동구 가오동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가 분양한다. 총 952가구 규모로 39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대전천, 보문산 등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지역 내 첫 스카이라운지가 마련된다.

부산 사하구 '더샵 당리센트리체'와 울산 남구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도 관심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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