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물가 안도에 2% 안팎↑…가상자산ㆍ유가ㆍ금도 ‘화색’

입력 2025-01-16 08:08수정 2025-01-1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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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근원 CPI 전월비 0.2%↑…예상 부합
JP모건ㆍ골드만삭스 등 호실적에 금융주↑
비트코인, 8일 만에 10만 달러선 회복
미국 달러 가치, 채권 금리는 하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물가에 안도하며 일제히 2% 안팎의 상승세로 종료했다. 가상자산과 유가와 금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3.27포인트(1.65%) 오른 4만3221.55에 마무리했다. 3거래일 연속 오르막길을 걸었다.

S&P500지수는 107.00포인트(1.83%) 상승한 5949.91로 3일째 강세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6.84포인트(2.45%) 오른 1만9511.23에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은 6거래일 만에 위로 방향을 틀었다. 애플(1.97%)ㆍ엔비디아(3.40%)ㆍ마이크로소프트(2.56%)ㆍ아마존(2.57%)ㆍ메타(3.85%)ㆍ테슬라(8.04%)ㆍ구글(3.11%) 등 대형 기술주 7개사인 매그니피센트7(M7) 종목도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은 예상보다 낮은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주요 미국 은행들의 견조한 실적 발표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11월 6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일 공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된 것으로 나온데 이어 이날 나온 CPI도 시장의 기대와 비슷한 것으로 평가되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완화됐다고 여겨진 것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 노동부는 12월 CPI가 전달에 비해 0.4%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월 기록이자 시장 예상치 0.3%보다 높다. 하지만 에너지제품 가격이 2.6% 상승한 것이 CPI 상승의 40% 이상을 차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노동부는 말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직전 달(0.3%)과 비교하면 오히려 둔화세를 보였다.

CPI는 연간으로는 작년에 2.9% 올랐다. 2023년의 4.1%보다 낮다.

로이터는 이번 CPI 수치 발표로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고,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최소 0.25%포인트(p) 내릴 가능성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단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고율 관세 공약을 실현한다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

여기에 주요 은행들의 호실적이 쏟아진 것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JP모건체이스(1.97%), 골드만삭스(6.02%), 웰스파고(6.69%), 씨티그룹(6.49%) 등의 주가는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이날 10만 달러선을 탈환했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7일 이후 8일 만이다.

국제유가는 공급 불안에 3%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54달러(3.28%) 오른 배럴당 80.0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2.11달러(2.64%) 상승한 배럴당 82.03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651%를 기록했다. 13일에 달성한 14개월 최고치 4.805%와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5.50달러(1.32%) 오른 온스당 2717.80달러에 마감했다.

엔화ㆍ유로화 등 통화 바스켓에 대한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0.08% 하락해 109.11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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