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무보 사장 "올해 중소기업 무역보험 지원 100조 원 목표"

입력 2025-01-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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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 최대인 252조 원으로 무역보험 확대
맞춤 지원 확대·특화 조직 신설 등 선제적 수출 총력지원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15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무역보험공사)

장영진 한국무역보험 사장은 15일 "중소기업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무역보험) 100조 원 이상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이 살아야 수출과 경제가 산다는 인식 아래 매년 중기 지원을 늘리고, 지난해에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역대 최대인 97조 원을 지원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무보는 지난해 역대급 중기 지원을 포함한 전체 236조6000억 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하며, 대한민국의 사상 최대 수출실적인 6838억 달러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무보는 올해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역대 최대인 252조 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장 사장은 "하나, 신한, 우리, 국민, 기업, 농협, 부산은행 등 7개 은행과 협력해 기존 무역금융보다 금리는 낮추고 한도는 높인 '수출패키지 우대보증'을 출시해 9880억 원의 우대금융을 제공했던 것이 수출 중소·중견기업들의 금융부담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기존 협력 은행의 추가 출연에 더해 최초로 민간기업의 출연도 추진해 우대금융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신설한 '중견기업부'에 '중견기업 2팀'을 추가해 확대·개편하는 등 중견기업 지원 강화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수출금융의 영역을 기존 상품수출 중심에서 드라마, 웹툰, 게임 등 문화콘텐츠 영역으로 확장해 중소·중견기업의 'K-컬처 글로벌화'를 선도할 신상품도 계획 중이다.

장 사장은 특히, 무역보험 지원의 패러다임을 바꿔 수출금융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뜻을 알렸다.

장 사장은 "기존 제도권 금융은 과거 실적 위주로 심사해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나 일시적 부진을 겪는 기업은 지원에서 소외된다는 지적이 있었다"라며 "이에 기존 관례에서 벗어나 특례 심사 대상 및 지원액 등을 확대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금융지원이 없어 수출을 못 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세밀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기업 현지법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무보는 현지법인이 원활하게 운전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 '글로벌매출보험'을 도입한 바 있다.

장 사장은 "올해에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해외 현지법인이 판매 후 대금을 받지 못했을 때의 위험을 담보하는 신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해외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해외지사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국외지사 업무를 기존의 채권회수, 신용조사로 한정하지 않고 해당 국가 내 신규 프로젝트 발굴, 발주처 앞 기업 마케팅 등 수주지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더욱 중요해진 미국 내 정치·경제 동향에 대한 실시간 정보수집을 위해 상반기 중 워싱턴에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방산 등 전략산업을 전담할 '신사업금융부'를 설립해 우리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기회를 높이는 데 힘쓸 방침이다.

장 사장은 "미국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중국의 공급과잉,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올해에도 우리 경제와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지난해 역대 최대의 중소‧중견기업 지원 실적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에 기여했다는 자신감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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