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자진출석‧제3의 장소 조사 가능성 등 일축
▲고위공직자수사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한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1차 저지선을 통과해 관저로 향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 측이 주장한 ‘자진출석’ 협상에 대해 “체포영장 집행이 목표”라며 선을 그었다.
공수처 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현시점에서 (윤 대통령의) 자진출석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영장 집행이 목적이고 목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체포영장이 진행 중인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공수처에 자진 출석하는 쪽으로 변호인들이 공수처와 협상 중에 있다”고 적은 바 있다.
끝까지 자진출석을 대통령실이 고수한다면 체포를 강행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공수처 관계자는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장 집행이 불발될 경우 ‘제3의 장소’나 방문 조사에 여부에 대해선 “그럴 거면 체포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고 했다.
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 자진 출석을 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런 경우를 본 적 없다”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체포하면 관저에서 공수처 청사로 이동해 조사를 받게 된다. 공수처는 1차 때보다 보강된 2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