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가 워싱턴D.C. 백악관 단지 내에서 사무실을 마련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백악관에 인접해 있는 아이젠하워 행정동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그와 함께 정부효율부를 이끌 예정인 비벡 라마스와미도 아이젠하워 청사에 사무실 공간을 마련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에 대해 NYT는 연방 기관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은 기업체들을 운영하는 머스크가 다음 주 취임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앞으로도 가까운 거리에 있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머스크는 백악관 웨스트윙 접근 권한에 대해 정권 인수팀과 논의했지만,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웨스트윙은 백악관의 서쪽 별관으로 대통령 집무실 ‘오벌오피스’가 있는 공간이다. 웨스트윙을 자유롭게 드나들기 위해서는 통상 특별 통행 권한이 필요하다.
머스크는 지난해 대선에서 수십억 달러를 기부해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당선 이후 머스크는 단숨에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로 급부상했고, 이를 보여주듯 트럼프가 자택으로 쓰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면서 공식 회의 등에 참석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머크스와 라마스와미는 정부효율부가 정부조직법에 따른 공식 연방정부 부처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정부효율부 규모가 어느 정도 일지, 어떤 지위를 확보하게 될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또한, 머스크가 ‘특별 정부 직원’으로 무급일지 유급일지도 아직 정해진 바 없다.
다만 머스크가 무보수로 일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무보수로 일하면 재산 공개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특별 임시 직원을 포함한 모든 정부 기관 직원은 당사자 또는 가족이 재정적 이해관계가 있는 공식 문제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형사적 이해 상충법 적용을 받는다. 하지만 머스크 보유 회사들이 연방 정부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므로 정부효율부에도 이 조항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