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김 산지가격, 전년대비 2배 증가…진도군수협 위판액 1위

입력 2025-01-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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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협 산지 위판장 214곳 경매실적 잠정 집계

▲인천 중구 경인서부수협위판장에서 꽃게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작년 김 산지 가격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수요에도 공급이 못 따라가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 양식장이 몰린 진도군수협이 위판액과 증가율에서 1위에 올랐다.

14일 수협중앙회가 2024년 전국 수협 산지 위판장 214곳의 경매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김류의 위판량은 53만6000t으로 전년대비 4%(2만3000t) 증가했지만, 위판액은 6153억 원에서 1조1591억 원으로 88%(5438억 원) 증가했다.

1㎏당 단가로 환산하면 2023년 1199원에서 2024년 2163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수협 측은 수산물 수출 품목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김에 대한 연간 국내외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김 가격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김 양식 주요 생산지인 진도군수협은 높은 김 가격 형성으로 위판액은 2023년보다 1387억 원 늘어 3024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국 91곳의 수협 중 연근해 수산물을 위판하고 있는 78곳 가운데 위판액 기준 1위다. 아울러 작년 한 해 위판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1위였던 민물장어양식수협(2966억 원)은 2위, 제주어류양식수협(2824억 원), 고흥군수협(2732억 원), 신안군수협(2294억 원)이 뒤를 이었다.

갈치류는 지난 한 해 동안 위판량과 위판액 모두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2023년 5만2000t이었던 갈치류는 지난해 3만5000t으로 33%(1만7000t) 줄었고 위판액도 4307억 원에서 3158억 원으로 1149억 원 감소했다. 이어 멸치류(-365억 원), 오징어류(-314억 원), 삼치류(-260억 원) 순이었다.

이에 따라 갈치가 주로 잡히는 제주 관내 수협은 전체 위판액이 7407억 원에서 6972억 원으로 435억 원 감소하며 위판액 최대 감소 지역으로 조사됐다.

김 양식장이 밀집된 전남이 김 위판액 증가에 힘입어 2023년보다 3742억 원 상승한 2조1635억 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위판액을 달성한 지역으로 분류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전국 수협의 위판량은 전년(110만6000t)대비 1만7000t 감소한 108만9000t으로 위판액은 4조6767억 원에서 5조1092억 원으로 4325억 원 증가했다.

노동진 수협 회장은 “연근해 수산물 생산량이 소폭 감소한 영향으로 산지 가격도 다소 높아지고 있다”며 “수산물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자체 어가 지원은 물론, 국가적 지원도 지속 건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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