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일제히 하락…美 주요지표 대기하며 관망세↑

입력 2025-01-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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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중에도 국채 금리 상승
이번 주 美 경제지표 속속 발표 예정
트럼프 취임 후 불확실성 제거 관측

13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1월 셋째 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아시아 증시에 관망세가 확산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반면, 국채금리는 치솟는 중이다. 2008년 리먼 쇼크 직전에 보였던 증상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마켓워치와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아시아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폭과 속도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하면서 압박을 받았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7포인트(0.25%) 내린 3160.76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 상장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9.97포인트(0.27%) 내렸다. 종가는 3722.51였다.

아시아 주요 지수 가운데 대만 가권지수 낙폭이 가장 컸다. 전 거래일 대비 523.53포인트(2.28%) 내려 2만2488.33에 그쳤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3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4.76포인트(0.92%) 내린 1만8889.98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와 싱가포르 ST지수 각각 0.82%와 0.65% 하락 거래 중이다. 일본 증시는 ‘성년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중국은 12월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증가했음에도 시장 호재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나마 중국 중앙은행 판공성 총재가 직접 나서 유동성 확대 의지를 밝히면서 낙폭을 붙잡았다.

이날 판 총재는 “정부가 경제를 자극하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이자율과 필수 준비금 비율 등 다양한 도구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적인 통화 전략을 전개하겠다’라는 의지였으나 매수우위를 끌어내지는 못했다. 특히 홍콩증시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중국의 유동성 확대를 비롯한 경제 지표보다 미국의 일자리 지수와 국채금리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주 미국은 2024년 노동시장 데이터를 발표했다. 일자리는 전망치를 웃돌며 증가했고 실업률도 하락했다. 이는 결국 이번 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고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해 두 번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이전에는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던 것보다 수정된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일자리 지수에 뒤이어 1월 셋째 주에는 주요 지표가 발표를 대기 중이다. 대표적으로 화요일에 미국의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수요일은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를 대기 중이다. 뒤이어 목요일에는 소매판매지수, 금요일에 산업생산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주요 지표를 대기하며 관망세가 확산하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04%와 1.35%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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