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13일 전국 총파업…연금개혁 반발

입력 2025-01-1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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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송, 교통, 학교, 교정 등 마비 예상
연금 수령 자격 상향 등 불만

▲벨기에 브뤼셀에서 지난달 23일 아우디 노동조합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브뤼셀/AFP연합뉴스
벨기에에서 13일 전국 총파업이 열린다. 차기 정부의 연금개혁 예고에 노동자들이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브뤼셀타임스에 따르면 운송부터 교통, 교육, 교정에 이르기까지 벨기에 노동조합 대부분이 13일 전국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은 13일 오전 10시 브뤼셀에 모여 오후 10시까지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이미 이날 오후 10시부터 공식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브뤼셀타임스는 전했다.

브뤼셀공항은 13일 예정된 항공편 10편 중 최소 4편이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수화물 처리와 보안을 담당하는 직원 상당수가 노조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이 부족해 예약이 취소되지 않은 항공편 승객들도 정시에 도착해야만 탑승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미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철도의 경우 열차 운행 시간을 조정하며 대비에 나섰다. 철도 운영사 SNCB는 14일 오전부터는 열차가 정상 운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밖에도 지하철, 트램, 버스 등 대중교통을 비롯해 쓰레기 수거, 학교 수업, 교도소 교정, 방위산업 등 전방위에서 파업이 열려 국가 행정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들이 전국 파업에 나선 것은 차기 정부의 연금개혁 예고 때문이다. 이미 이전 정부의 개혁으로 올해부터 법적 퇴직 연령이 66세로 1년 상향되고 연급 수급 자격도 강화한 상황에서 차기 정부는 긴축 예산의 상당 부분을 연금과 사회보장제도 몫으로 돌리면서 노조의 반발에 직면한 상태다.

파업을 주도하는 노조 CSC 관계자는 “테이블에 올라온 조치들은 노동하는 남녀 모두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을 보여준다”며 “임금 동결과 연금 개혁, 더 길어진 노동 시간과 더 불안정해진 계약, 긴축, 공공 서비스 감축 등이 그렇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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