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배달료 부담에...대형마트·편의점 ‘가성비 치킨’ 인기

입력 2025-01-12 10:28수정 2025-01-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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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지난해 치킨 매출 전년비 40% ‘껑충’

▲편의점 CU가 판매하는 치킨. (사진제공=BGF리테일)

배달료까지 포함하면 프랜차이즈 배달 치킨 가격이 3만 원에 육박하자,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내놓은 ‘가성비 치킨’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12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지난해 치킨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급증했다. 연도별로 보면, 전년 대비 2021년 14.4%, 2022년 35.6%, 2023년 51%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현재 CU에서 판매 중인 조각·꼬치 치킨의 평균 가격은 약 2300원이다. 한 마리 프라이드 치킨은 1만 원이 넘지 않는 9900원이다. 지난달 처음 선보인 ‘매콤달콤 컵닭강정(3900원)’의 경우 하루 평균 매출이 전월 대비 무려 460% 증가했다. CU는 최근 초가성비 콘셉트를 내세운 9900원 가격의 순살 치킨 바스켓까지 출시하며 제품 구색을 다양화하고 있다.

1~2인 가구가 먹기에 적당한 용량과 합리적인 가격 때문에 편의점 치킨이 인기를 끈다고 CU는 분석했다.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만의 높은 접근성도 매출 증가 요인이다. 적게는 3000원, 많게는 5000원이 넘은 배달료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의 가성비 치킨 또한 판매량이 증가세다. 대표적으로 이마트는 지난해 1~7월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치킨류 매출이 15% 증가했다. 2022년 6월 출시한 홈플러스 ‘당당치킨’도 1000만 팩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당당치킨도 1만 원 미만 가성비가 장점이다. 롯데마트·슈퍼의 1만 원대 초반 가격 ‘큰 치킨’ 또한 월평균 8만 개가 팔리는 인기 상품이다.

홍훈석 BGF리테일 HMR팀 MD는 “국민 음식으로 불리던 치킨의 가격이 3만 원 시대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편의점이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최근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뛰면서 앞으로도 가성비를 높인 신상품들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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