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고객들 ‘삼성 로고’에 관심 갖더라”…스타트업들, 삼성 C랩 끌리는 이유 [CES 2025]

입력 2025-01-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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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랩, 창의적 아이디어 구현 위한 사내 벤처로 출발
‘삼성’ 로고에 해외 기업인들 관심 보여
그린데이터 “이곳서 글로벌 기업과 3건 계약 성사”

▲삼성전자가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 ‘C랩’이 육성한 사내 벤처와 외부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들을 선보였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베네시안 엑스포(Venetian Expo)내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Eureka Park)'다.

유레카 파크 안에서도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C랩(C-Lab) 전시관'이 눈에 띈다. 이곳에서 만난 스타트업 관계자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지원으로 빛을 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C랩의 시작은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구현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 도입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다.

7~10일(현지시간) 진행된 이번 CES 2025 C랩 전시관에는 총 15개 업체가 전시관을 꾸렸다.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12개, 'C랩 인사이드' 과제 2개, C랩 스핀오프 스타트업 1개가 참여해 인공지능(AI), 사물간인터넷(IoT)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혁신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었다.

▲삼성전자가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 C랩이 육성한 사내 벤처와 외부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들을 선보였다. (이수진 기자)

'C랩 전시관'에 들어서니 C랩 인사이드 '모듈로(ModuleRo)'의 로봇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이들은 높은 개발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로봇 개발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필수 부품인 모터와 링크를 모듈화해 신개념의 로봇 연구개발(R&D) 플랫폼을 제시했다.

그 옆에는 C랩 인사이드 '그린팔로우(GreenFollow)'가 자리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워치와 IoT로 연동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자율주행 골프 트롤리'를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현재 사내에서 육성 중인 과제의 혁신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 C랩이 육성한 사내 벤처와 외부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들을 선보였다. (이수진 기자)

생성형 AI 기술로 맞춤형 에너지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그린데이터’의 이호준 대표를 전시장에서 만났다. 이 대표는 “이번 CES에서 실제로 몇 건의 계약이 체결됐다”며 “솔루션을 도입하고 투자하려는 기업들, 탄소 저감에 관심이 있고 공장을 가진 기업들이 이곳에 와서 저희 전시를 살펴보고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계약으로 이어진 회사는 미국의 냉난방공조(HVAC) 기업 존슨컨트롤즈와 오스트리아의 그라이너(GREINER) 등 세 곳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글로벌 거대 기업이다.

‘삼성 C랩으로 참가한 이점’을 묻자 이 대표는 “이곳에 있는 기업 수가 무수하게 많아서 기업인들의 눈에 띄기 쉽지 않다”며 “삼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도를 얻었으니, ‘삼성’ 마크만 달고 있어도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삼성에 솔루션을 이미 제공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도 홍보에 큰 이점이 됐다”고 답했다.

▲삼성전자가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 ‘C랩’이 육성한 사내 벤처와 외부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들을 선보였다. (이수진 기자)

올해 처음 CES C랩에 참관한 그린데이터는 1년 더 연장해 내년에도 참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CES에서 C랩 우수 과제와 스타트업들을 소개해 왔다.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수도권 외 지역으로 확산해 지역의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 지역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CES 2025에는 역대 최다인 지역 스타트업 4개사가 참가했다.

▲삼성전자가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 C랩이 육성한 사내 벤처와 외부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들을 선보였다. (이수진 기자)

삼성전자는 2012년 C랩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총 912개(사내 406개, 사외 506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2018년에는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C랩 인사이드 운영 노하우를 외부로 확대해 사외 스타트업 발굴,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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