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고 여객기, 충돌 4분 전부터 기록 끊겨

입력 2025-01-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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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데이터·조종실 음성 기록장치 기록 중단돼

▲6일 오후 전남 무안공항 사고 현장에서 소방 및 경찰특공대원들이 방수포 보강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한국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사고 난 제주항공 여객기의 블랙박스에서 주요 데이터가 누락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11일 성명에서 여객기가 활주로 끝 구조물에 부딪히기 전 마지막 4분 동안 비행 데이터와 조종석 음성 녹음기의 기록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조류 충돌 이후 양측 엔진이 고장 나면서 기체가 전원 셧다운 돼 자료 저장이 끊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성명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관리들로 구성된 합동 조사단은 장치 작동이 중단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서 태국 방콕에서 한국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는 작년 12월 29일 비상 착륙을 시도하던 중 구조물에 부딪히며 폭발했다. 이 사고는 공항 관제탑에서 조종사에게 조류 충돌의 위험을 경고한 지 몇 분 뒤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으며 당국은 항공 참사의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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