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태양광 전기차 업체에 원통형 배터리 공급

입력 2025-01-10 09:01수정 2025-01-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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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0 원통형 배터리 4.4GWh 공급…고객 포트폴리오 다양화 속도

▲8일(현지시간) 미국 'CES 2025'에서 (오른쪽부터) 최근혁 LG에너지솔루션 마케팅 담당, 크리스 앤서니 앱테라 모터스 공동 CEO, 권기정 씨티엔에스 대표가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Aptera Motors)에 원통형 배터리를 단독 공급한다. 주요 중장기 전략 중 하나인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ㆍ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앱테라 모터스 및 국내 배터리 팩 제조사 시티엔에스와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앱테라 모터스에 2170(지름 21㎜ㆍ길이 70㎜) 원통형 배터리 4.4기가와트시(GWh)를 공급한다.

앱테라 모터스가 개발한 ‘앱테라’는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팩을 동시에 적용, 주행거리를 극대화한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다. 지난해 시험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5만여 대의 선주문을 받아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크리스 앤서니 앱테라 모터스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약은 고객이 기대하는 신뢰성과 성능을 갖춘 태양광 전기 자동차를 시장에 출시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뛰어난 전문성을 가진 LG에너지솔루션, CTNS와 지속 가능한 교통의 미래를 위해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될 태양광 전기차 '앱테라(Aptera)'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비전 공유회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사업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자율주행 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와 배터리 공급과 기술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그간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 배터리의 강자로 꼽혀왔지만, 원통형 배터리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1999년 최초 개발 이후 2170에 이어 46시리즈(지름 46㎜)에 이르기까지 제품군을 확장했다. 내년에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46시리즈 양산을 시작한다.

최근혁 마케팅 담당은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독보적 리더로서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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