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LA 산불, 바이든·캘리포니아 주지사 합작…20일 빨리 와라”

입력 2025-01-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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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가 빙어 구하려 물 복원 선언 서명 안 해”
“달러 환산시 미국 역사상 최악 화재”
주 당국 “물 복원 선언 같은 거 없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해안가에서 8일(현지시간) 한 저택이 불에 타고 있다. 말리부(미국)/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로스앤젤레스(LA) 대형 산불 주범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목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에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한 곳이 불에 타고 있다”며 “개빈 뉴스컴(Newscum)은 사임해야 한다. 이 모든 건 그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뉴스컴은 뉴섬에 인간쓰레기를 뜻하는 스컴을 더한 말로, 트럼프 당선인은 뉴섬 주지사를 비하하려는 의도로 바꿔 불렀다.

트럼프 당선인은 “뉴스컴 주지사는 매일 수백만 갤런의 물이 캘리포니아 여러 지역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하는 물 복원 선언에 서명하는 것을 거부했다”며 “빙어라는 쓸모없는 물고기를 보호하려고 물을 덜 흐르게 했지만, 효과는 없었고 이제 궁극적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소화전과 소방 비행기에 물이 없다. 진정한 재앙이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LA 화재는 달러로 환산하면 미국 역사상 최악의 화재로 기록될지 모른다”며 “많은 계층이 보험사가 이번 재앙에 대한 비용을 지급할 돈이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조 바이든과 뉴스컴 듀오의 엄청난 무능과 관리 부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길 바란다”며 “1월 20일(취임식 날짜)이 빨리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캘리포니아주 당국과 갈등을 빚었다. 2019년에는 마약 사용자가 사용한 바늘을 샌프란시스코가 바다로 흘려보내고 있다면서 주 당국이 환경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후 불법 이민자 노숙 문제를 놓고도 개빈 주지사를 저격한 적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비난에 캘리포니아주는 성명을 내고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공보실은 엑스(X·옛 트위터)에 “물 복원 선언 같은 문서는 없다. 순전히 허구”라며 “주지사는 정치가 아닌 사람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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