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화면 늘렸다 줄이는 ‘롤러블 OLED’,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든다 [CES 2025]

입력 2025-01-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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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CES 2025 디스플레이 신기술 선보여
노트북용 롤러블 OLED, 레노버에 납품
워치용 마이크로LED, 최고 수준 해상도 구현

▲삼성디스플레이 롤러블 OLED를 탑재한 레노버의 '씽크북 플러스 G6 롤러블' 노트북 제품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노트북용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웨어러블 워치에 탑재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도 최초로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서 미디어 초청행사를 열고 노트북용 롤러블 OLED와 워치용 마이크로LED를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노트북용 롤러블 OLED는 레노버의 신제품 ‘씽크북 플러스 G6 롤러블’에 탑재된다. 제품은 6월 출시된다.

이 제품은 키패드 아랫부분에 숨겨져 있던 패널을 세로로 확대하면 화면이 약 50%가량 커진다. 평소 화면이 말려 있는 상태에는 5대 4의 화면 비율, 14형 크기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이를 늘리면 화면은 8대 9, 16.7형 대화면으로 늘어나 보다 넓은 화면에서 편안한 작업이 가능하다.

▲삼성디스플레이 2.1형 워치용 마이크로LED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워치용 마이크로LED도 밝기 등 기술 수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공개한 마이크로LED는 326PPI(Pixel Per Inch) 해상도와 4000니트(nit)의 밝기를 구현하는데, 기존 공개된 워치형 제품 중 최고 수준이다. 이 제품은 폴리이미드(PI) 기판에 30마이크로미터(㎛) 이하 RGB(빨강, 초록, 파랑) 색상의 LED 칩을 약 70만 개 전사해 2.1형 직사각형 모양의 워치용 패널을 구현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별화된 양산 기술 중 하나인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백플레인과 OCF(편광판 내재화 기술), PI(폴리이미드) 기판을 업계 최초로 마이크로 LED에 적용해 저소비 전력과 폼팩터의 자율성을 추가로 확보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5'에서 18.1형 정보기술(IT) 폴더블 제품을 최초로 공개한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실제로 본 이 마이크로LED는 밝기와 선명함이 시중의 제품 대비 훨씬 뛰어났다. 화면 속 야경 이미지가 실제 야경을 보듯 반짝거렸고 화려한 느낌이 그대로 느껴졌다.

이밖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폼팩터를 선보였다. 절반으로 접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태블릿PC에 탑재됐고, 종이처럼 얇은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사이즈로 제작돼 벽에 접착 메모지처럼 붙었다.

지난해 중국 기업이 출시해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트리플 폴드(두 번 접는 폴더블폰)’ 제품도 볼 수 있었다. Z형태(한쪽은 안 쪽, 다른 쪽은 바깥쪽으로 접는 모습)와 G형태(양쪽 모두 안쪽으로 접는 모습)을 구현했다. G형태가 Z형태보다 사용자들에게는 더 편안한 이미지를 준다고 한다.

지난해 8월 ‘연신률(화면이 늘어나는 비율) 25%’를 자랑했던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도 전시됐다. 손바닥보다 조금 큰 크기의 디스플레이이지만, 화면이 3차원으로 돌출되는 것은 뚜렷하게 보였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에는 라스베이거스의 큰 공연장 ‘스피어’ 모습이 담겼다. 3D(3차원) 구 형태로 생긴 스피어가 화면 안에서 바깥으로 입체적으로 튀어나왔다. 다시 평평한 모양으로 돌아갈 때도 원래의 모습 그대로 회복됐다.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에도 구부러진 디스플레이들이 대거 탑재돼 전시됐다. 차량처럼 각 부분이 좁거나 굴곡이 많은 곳에 적합한 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서 미디어 초청행사를 열고 노트북용 롤러블 OLED를 공개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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