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독감 의사환자 2016년 이후 최대…"경증은 동네 의원부터"

입력 2025-01-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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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내원 환자 증가분 77%가 독감 환자…절반가량은 경증

▲박민수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지난해 12월 4주차 기준 계절독감(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201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박민수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본격적인 강추위가 이어짐에 따라 고열·기침환자 등 인플루엔자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4주차(22~28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인구 1000명당 73.9명으로, 12월 첫째 주보다 10배 이상 늘었고,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행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1월 1주차(지난해 12월 3일~올해 1월 3일)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평일 일평균 2만61명으로, 전주 대비 1624명이 증가했다. 이 중 인플루엔자 환자는 3244명이다. 전체 응급실 내원 환자 증가분의 약 77%가 인플루엔자 환자다. 중증도를 보면, 응급실 내원 인플루엔자 환자(3244명) 중 경증환자(KTAS 4~5)는 약 50% 수준이다. 또 지난해 12월 내원한 인플루엔자 환자의 약 90%가 응급실 진료 후 귀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 총괄조정관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응급실 운영 부담을 고려해 비교적 증상이 경미한 경우대학병원, 권역응급의료기관 등을 방문하기보다는 가까운 동네 의원과 발열클리닉을 먼저 방문해줄 것을 부탁한다”며 “지방자치단체와 119구급대도 발열환자를 이송하는 경우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먼저 이송하도록 이송지침을 정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호흡기 감염병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더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해주기 바란다”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 어린이 등 면역력이 약한 분들은 꼭 예방접종을 받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호흡기질환 환자를 비롯한 환자분들이 걱정 없이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의 안정적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다가오는 설 연휴에 운영 예정인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기간’을 위해 지자체, 의료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꼼꼼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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