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9일 포스코(POSCO)홀딩스에 대해 이차전지 소재 부문 적자 확대에 따른 비철강 부문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51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POSCO홀딩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변동이 없는 18조7000억 원, 영업이익은 95.7% 증가한 5957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6984억 원)를 소폭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 별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 늘어난 844만1000톤(t)으로 양호했지만, 원가 하락 폭이 판가 하락 폭을 상회하며 스프레드가 소폭 축소됐다”며 “일회성 비용 700억 원 가량이 반영돼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6.4%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차전지 소재 부문은 재고평가손실 인식으로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되며 포스코인터내셔널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로 인해 비철강 부문 영업이익도 직전 분기 대비 24.8% 감소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025년 연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75조3000억 원, 영업이익은 11.6% 늘어난 2조9900억 원을 전망한다”며 “중국 철강 업황 개선에 따른 철강 가격 인상으로 증익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여전히 이차전지 소재 부문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주가도 철강 업황보다는 이차전지 센티멘털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어 단기간 내 유의미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2025년 환율 효과로 인한 원재료비 상향 조정, 이차전지 소재 실적 부진을 반영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