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꾸준한 단벌신사
톰 포드 제품으로 추정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의 스포트라이트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 쏠렸다. 인공지능(AI) 시대의 ‘록스타’로 불리는 그의 행동과 말 하나 하나가 전세계의 관심사다. 그의 시그니처인 ‘검정 가죽 자켓’도 그렇다.
검정 가죽 재킷은 그의 상징이다. 더운 여름에도 자신의 가죽 재킷을 고집하며 공식 석상에 나타나곤 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황 CEO는 2013년부터 검정 가죽 재킷을 입어 왔다. 8년 전 CES 2017 기조연설 당시에도 가죽 재킷을 착용했다.
황 CEO는 전날(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CES 2025 기조연설을 위해 가죽 재킷을 입은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날 그의 기조연설은 수많은 관객을 끌어모았다. 당초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할 예정이었던 이 행사는 입장이 지연되며 40분이 넘어서야 시작했다. 황 CEO는 무대에 올라서며 “내 재킷이 마음에 드나”라며 “게리 샤피로(CES CEO)와 다른 길을 택해봤다. 여기는 라스베이거스니까”라고 관중들에게 농담을 던졌다.
그가 입고 나타난 검정 가죽 재킷은 평소 입던 스타일과는 달랐다. 조금 더 번쩍이고 악어가죽 무늬가 보였다. X(옛 트위터) 사용자 등에 따르면 이번 새로운 가죽 재킷은 미국 브랜드 ‘톰 포드’의 제품으로 추정된다. 악어 패턴이 그려진 가죽 재킷으로 가격은 8990달러(약 1308만 원)이다.
황 CEO가 신제품을 공개할 때마다 가죽 재킷도 업그레이드된다는 농담도 온라인에서 나온다.
한국에서 온 일부 기자들은 황 CEO를 CES에서 만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가죽 재킷을 착용하고 전시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전날은 그의 기조연설이 화제를 모았고, 내일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남이 업계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매일매일 ‘AI 록스타’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