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권한대행 "제주항공 사고로 희생된 소상공인 대출·보증 상환 유예"

입력 2025-01-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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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왼쪽 두 번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24년 12월 30일 전남 무안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희생된 중소기업 경영인과 소상공인의 기존 대출, 보증 상환을 유예하고 만기를 연장한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2차 회의를 주재하며 "정부는 유가족이 이번 사고의 아픔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세심하고 꼼꼼하게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존 대출과 보증 만기 연장, 정책자금, 대출 금리 인하, 융자 한도 확대 등을 통해 유가족들이 겪으실 수 있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원회에서는 대출 만기 연장과 유가족분들이 신규 자금을 필요로 하는 경우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특례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특별 모금을 활용해 유가족분들께 긴급 생계비를 이달 10일부터 지원한다. 최 권한대행은 "관계 기관과 지자체는 유가족분들께 지원 절차를 소상히 알려드려 필요한 지원을 제때 받으실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유가족·부상자 등 피해자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현재 무안공항에 있는 통합지원센터를 계승한 '12·29 여객기 사고 피해자 지원단(가칭)'을 이번 달 안에 신설할 계획"이라고 했다.

유가족들의 사고 수습에 참여한 사람들의 심리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통합심리지원단'도 구성한다. 최 권한대행은 "유가족 의사에 따라 거주지 정신건강복지센터와도 연계해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상담 이후에도 심리적 어려움이 계속되시는 분들께는 국가 트라우마 센터 회복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어제까지 모든 희생자분이 유가족들께 인도되는 등 장례 절차가 점차 마무리되고 있다"며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더라도 정부는 유가족들의 모든 어려움이 해소될 때까지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고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현장 수습이 대부분 마무리되고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와 분석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사고 원인 조사는 독립성과 중립성을 바탕으로 법령과 국제 기준에 근거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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