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락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7% 하락한 108.23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4% 내린 1.0386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03% 밀린 1.251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03% 하락한 157.58엔을 나타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측이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고려하고 있지만 그 대상을 경제 안보에 중요할 것으로 간주되는 핵심 수입품으로 한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에 “존재하지 않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내 관세 정책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가짜 뉴스의 또 다른 사례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칼 샤모타 토론토코페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현실은 트럼프 당선인의 소셜미디어 견해가 당분간 외환 변동성을 주도할 것이며 이날 아침의 반응은 근본적인 역학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견고해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할 수 있다고 한 발언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이번 주에는 많은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는데, 완고한 인플레이션 수준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CNBC는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