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국채금리 부담 속 AI 관련주 강세...나스닥 1.24%↑

입력 2025-01-07 07:13수정 2025-01-0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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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상승 속 우량주 vs. 기술주 희비 엇갈려
엔비디아, AI 관련주 강세에 사상 최고 마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18일(현지시간) 모니터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생산업체 대만 폭스콘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놓자 인공지능(AI)과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채금리 상승세가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57포인트(0.06%) 내린 4만2706.5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2.91포인트(0.55%) 오른 5975.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3.30포인트(1.24%) 뛴 1만9864.9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와 우량주 간 희비가 대체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재정·금융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었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0.02%포인트(p) 오른 4.62%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 속에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무역정책과 관련해 관세 인상 대상을 일부 품목으로 한정하는 ‘선별 관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당시 10~20% 보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 관세 범위가 예상 범위보다 좁을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게 됐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곧바로 해당 보도 내용을 부인하면서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우량주들이 상승분을 반납, 다우지수가 소폭 하락세로 마감하게 됐다.

이 영향으로 미국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65% 하락한 108.24를 기록했다.

여기에 리사 쿡 연준 이사는 미국의 주식과 회사채 시장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높은 수준에 있다며 하락 가능성을 경고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쿡 이사는 이날 미시간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열린 강연에서 “주식과 회사채의 위험 프리미엄이 역사적 확률분포의 하단 부근에 있다”며 “이는 시장이 매우 낙관적인 가정 하에 가격을 반영했고, 따라서 나쁜 뉴스나 투자자 심리 변화에 따른 큰 하락에 취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과 S&P500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폭스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조1300억 대만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AI 관련주에 대한 낙관론이 재부각됐다. 이에 엔비디아와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각각 3.43%, 10.45% 급등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TSMC와 ASML도 5%, 7% 이상 뛰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S&P 글로벌은 지난달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6.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인 56.1에서 상승한 것은 물론 3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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