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보조 주택 마련…아침·저녁식사도 제공
학자금 대출 상환 지원 기업 1년 새 두 배↑
데이고쿠데이터뱅크는 지난해 3~9월 일본 파산 기업들의 숫자가 2013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으며 총 4990개사 중 163개 기업이 파산 이유로 ‘인력난’을 꼽았다고 전했다.
일본 총무성은 20~24세 노동인구가 지난 30년간 36% 급감해 2023년 470만 명까지 줄었다고 집계했다. 일손 부족 문제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립 싱크탱크인 리쿠르트웍스인스티튜트는 출산율 하락으로 일본 노동 가능 인구가 2027년부터 급격히 감소해 2040년에는 1100만 명 이상의 근로자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많은 기업이 졸업 몇 달 전부터 대학생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연구 기관인 슈쇼쿠미라이켄큐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졸업 예정 대학생 중 40% 이상이 “졸업 1년 전에 최소 한 건의 구인 제의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학자금 대출 상환을 지원하는 기업들의 수도 많아지고 있다. 일본학생서비스기구에 따르면 이러한 지원을 제공하는 기업의 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2600개사로, 1년 새 두 배가량 급증했다. 발전소 건설업체인 도쿄에너지앤시스템은 직원들에게 월 최대 2만 엔(약 19만 원), 총 360만 엔 한도로 학자금 대출을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재 확보 경쟁이 심화하면서 일부 기업에서는 정식 입사 이전부터 신입 사원에 특전을 제공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보안 업체 알소크는 채용 제의가 들어오자마자 예비 직원들에게 레스토랑, 호텔, 노래방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