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작년 미국에서 역대 가장 많이 팔았다

입력 2025-01-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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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미국 판매량 170만대
2년 연속 '톱4'
팰리세이드, 아이오닉5, EV9·EV6 등 최다판매

▲현대·기아차 양재본사 전경.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지난 한 해 미국 시장에서 역대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판매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가 2024년 미국에서 170만8293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판매 대수가 3.4%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기아 합산 연간 미국 판매량이 170만대를 넘긴건 처음이다.

기존 기록이었던 2023년 165만2821대보다 5만대 넘게 더 팔았다.

현대차는 4.8% 상승한 91만1805대를, 기아는 1.8% 증가한 79만6488대를 각각 미국 시장에서 판매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전년 대비 8.4% 늘어난 7만5003대를 팔았다.

현대차·기아 실적은 레저용 차량(RV)과 친환경차 판매 호조가 이끌었다.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는 역대 최다인 11만55대 팔렸다. 전기차 아이오닉5도 4만4400대 판매돼 최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 아이오닉_5 (사진제공=현대차)

기아는 6개 차종이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EV9은 2만2017대 팔리며 판매량이 1869% 증가했다. 이 모델은 2023년 말부터 미국 내 인도가 시작됐다.

또 스포티지는 16만1917대(15% 증가), 카니발은 4만9726대(14%) K3·K4는 13만9778대(13%), EV6는 2만1715대(6%), 텔루라이드는 11만5504대(4%)로 모두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톱3' 모델은 투싼(20만6126대), 아반떼(13만6698대), 싼타페(11만9010대)였다. 기아는 스포티지, K3·K4, 텔루라이드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에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4위에 오르게 됐다.

1위는 268만9346대를 판매한 GM이 지켰고, 도요타가 233만2623대로 뒤를 이었다. 3위는 206만5161대를 판매한 포드였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혼다가 142만3857대, 닛산-미쓰비시가 103만3851대로 각 5위, 6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제 등에도 RV와 친환경차 판매에 힘입어 현지 시장에서 선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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