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이우봉호...풀무원, 해외 사업 흑자 전환 ‘코앞’

입력 2025-0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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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전문경영인 체제 출범…글로벌 K푸드 확장 강조

▲이우봉 풀무원 총괄CEO (사진제공=풀무원)

사령탑이 바뀐 풀무원이 올해 더 가속할 글로벌 K푸드 열풍에 편승,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우봉 총괄CEO(최고경영자)가 2일 공식 취임하면서 풀무원은 2기 전문경영인 체제가 시작됐다. 이 CEO는 2025년 4대 핵심 실천과제로 △글로벌 시장 확대 △지속가능식품 확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푸드테크를 통한 미래 대응으로 설정했다.

풀무원은 2018년 이효율 총괄CEO를 선임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이효율 CEO 재임 기간 풀무원은 식품제조유통과 해외시장 개척에 매진하며 덩치를 키웠다. 연 매출은 2018년 2조2720억 원에서 2023년 2조9935 원까지 증가해 2024년 ‘3조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내수 침체 속 출범한 이우봉 체제의 풀무원 성장 동력은 해외사업이 될 전망이다. 이우봉 CEO는 “풀무원의 바른 먹거리 개념을 지속가능식품과 지속가능식생활로 확장하고 글로벌 K푸드 식문화의 핵심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풀무원은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가장 큰 비중을 담당하는 미국법인은 곧 수익을 낼 전망이다. 코스트코 등 회원제 채널 추가 확보, 유통 채널 두 자릿수 성장, 현지 생산 본격화로 인한 물류비 절감 등으로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33% 증가, 적자 폭을 줄여 흑자 전환에 다가서고 있다.

중국에서는 두부와 면 사업을 확대한다. 지난해 3분기 중국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는데, 냉장 파스타와 두부 판매 호조 영향이 있었다. 풀무원 관계자는 “제품과 채널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나가면서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전년 대비 뚜렷한 성과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속 적자로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지는 일본법인은 저수익 제품 조정, 두부바 제품과 채널 확장으로 실적 개선에 집중한다. 앞서 일본법인인 아사히코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를 진행한 바 있다. 현지 출신 대표가 일본 식문화에 맞춘 경영 전략을 펼치며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이 1억 원까지 개선됐고,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풀무원은 올해부터 해외사업 성장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 풀무원 해외사업 영업손실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대비 98억 원 개선한 55억 원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전체 해외사업 흑자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신성장 동력으로 K푸드 카테고리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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