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주목하는 그 사람…젠슨 황, CES서 어떤 비전 내놓을까

입력 2025-01-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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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주도한 황 CEO, 기조연설로 나서
향후 비전‧로드맵 제시 예상…휴머노이드 등
최태원 SK 회장과 만남 성사될까…전세계 관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 일정 안내 (사진-CES 2025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가 개막을 앞두고, 전 세계의 눈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입에 모인다. 그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주역이자 향후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인물인 만큼, 그의 비전과 로드맵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끈끈한 파트너십을 이어온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남도 관련 업계의 큰 화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의 주요 테크‧IT 기업들은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25에 참여해 그간 갈고닦은 신제품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CES에서는 다수의 기업인이 기조연설(KEYNOTE)에 나서며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젠슨 황 CEO는 6일 기조연설을 통해 CES 무대에 오른다. CES 측은 그의 기조연설에 대해 “기업과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 신념의 힘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기술 트렌드와 미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만큼, 황 CEO의 발표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 CES에서는 리사 수 AMD CEO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AI와 반도체 기술의 동반 성장을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AI와 반도체 시장은 급속도로 발전을 거듭했다.

황 CEO가 CES 기조연설에 나서는 것은 8년 만으로, 그는 과거 AI 컴퓨팅과 클라우드, 딥러닝의 미래 전망을 제시하며 기술의 진화를 논의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지난해 오픈AI의 챗GPT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AI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었고, 엔비디아는 AI 열풍에 힘입어 더욱 빠르게 성장했다.

▲2017년 열린 CES 2017 기조연설에 나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CES 2025 홈페이지 캡처)

엔비디아는 현재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의 약 80%를 장악하고 있으며, AI 기술을 활용한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 2025년 1월 현재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 2900억 달러(약 4277조 원)로, 애플(3조 7900억 달러)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AI 열풍이 거세질수록 엔비디아의 위상은 더욱 커지고, 황 CEO는 AI 시대의 상징적 리더로 자리 잡았다.

엔비디아는 AI 다음 단계의 성장동력으로 로봇을 지목했다.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해 상반기 중 인간형 로봇에 탑재되는 소형 컴퓨터 ‘젯슨 토르(Jetson Thor)’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로봇 훈련에 필요한 AI 기술과 소프트웨어, 로봇공학 플랫폼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CES에서 새롭게 추가된 주제인 양자컴퓨터도 황 CEO의 연설에서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AI 시대 이후 떠오르는 차세대 기술로 양자컴퓨터를 꼽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미 슈퍼컴퓨터 에오스(EOS)를 활용해 양자 프로세서를 설계하는 등 양자컴퓨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과 만난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회장 SNS 캡쳐)

황 CEO의 발표와 행보를 가장 주목하는 것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HBM3E(고대역폭메모리 5세대)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물량을 완판하며, 추가적으로 HBM3E 12단 공급을 준비 중이다. CES 2025에서는 차세대 제품인 HBM3E 16단과 HBM4(HBM6세대)가 공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CES 2025 참석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장에서 최 회장과 황 CEO가 만난다면 ‘AI 연맹’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CES가 두 사람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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