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간 수출 6838억 달러...반도체 선전에 '역대 최대'[종합]

입력 2025-01-01 10:41수정 2025-01-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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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024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동향 발표
반도체 수출 1419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 경신
지난해 12월 수출 6.6%↑...15개월 연속 플러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2024년 한국 수출액이 6838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6.6% 증가하면서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간 수출도 1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하는 '수출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수출 8.2%↑·수입 1.6%↓…무역흑자 518억 달러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은 6838억 달러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간 수출은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인 2022년 6836억 달러를 2년 만에 경신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다시 썼다. 일평균 수출도 기존 역대 최대치인 2022년 25억1000만 달러를 넘어선 25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8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43.9% 증가한 1419억 달러로 기존 최대실적인 2022년 1292억 달러를 경신했다. 선박은 17.6%, 석유화학 5.0%, 바이오헬스 13.1% 등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 주요 완성차·부품업계 파업 등으로 일부 생산이 차질을 빚어 전년도와 보합세인 708억 달러(-0.1%)를 기록했으나 2년 연속 7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역별로 보면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미국·중국·아세안 등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미국 수출은 10.5% 증가한 1278억 달러로 7년 연속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주요 품목인 자동차·일반 기계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고, 반도체 수출도 미국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연계해 세 자릿수로 증가한 영향이다. 대(對)중국 수출은 6.6% 증가한 1330억 달러로 집계됐다. 3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일제히 호조세를 보인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연간 수입액은 6320억 달러로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국의 무역수지는 51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과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고 12개월 모두 수출 플러스와 흑자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고금리·고물가 지속,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사태 등 녹록지 않은 대외 수출 여건과 최근 엄중한 국내 정치 상황에도 우리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글로벌시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수출 6.6% 증가...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613억8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의 월간 수출은 1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하는 '수출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1.5% 증가한 145억 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14억 달러, +16.1%), 컴퓨터(15억 달러, +118.0%) 수출도 두 자릿수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석유화학 수출(39억 달러, +1.8%)은 한 달 만에 플러스 전환했고, 철강 수출(28억 달러, +2.9%)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가전 수출은 6억 달러로 +3.8% 증가했다. 다만 자동차 수출은 완성차 업체 부분파업, 폭설로 인한 주요 부품업체 시설피해에 따른 부품공급 일부 차질 등으로 5.3% 감소한 60억 달러였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 최대 수출시장인 대중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한 118억 달러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대미 수출도 동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119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수입액은 548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무역수지는 64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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