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던 2024 네카오…내우외환 딛고 내년 AI 수익성 집중

입력 2024-12-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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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야후 사태ㆍ웹툰 불매운동 몸살
카카오 총수 구속ㆍ모빌리티 사법 리스크
네이버 내년 AI 브리핑ㆍ플러스스토어 출시
카카오 내년 카나나ㆍAI쇼핑메이트 정식 출시

▲네이버(사진 위) 카카오 CI.
올해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사태로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놓칠 위기에 놓였고, 카카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수가 구속되는 초유의 사법리스크를 겪었다. 양사는 부침을 이겨내고 내년 인공지능(AI) 사업에 집중해 수익화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올해 4월 '라인야후 사태'로 고비를 겪게 됐다. 이 사태는 지난해 11월 해커들의 공격으로 일본 라인야후의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으로부터 시작됐다.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에 두 차례의 행정지도를 내리며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지시했다.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총무성의 지속적인 지분 재검토 요구는 해결되지 않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7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단기적으로 라인야후 지분축소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며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라인야후 지분매각 협상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네이버의 계열사 네이버웹툰에서는 ‘이세계 퐁퐁남’이라는 웹툰이 네이버웹툰 공모전을 통과하자 불매운동이 일었다. 네이버웹툰은 이세계 퐁퐁남의 혐오 표현 제재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세계 퐁퐁남은 여성에게 이용당한 남성이 삶을 포기한 순간 다른 차원의 세계로 넘어간다는 이야기의 아마추어 웹툰이다. 주로 여성 혐오적인 표현과 내용이 문제가 됐다. 이에 네이버웹툰은 콘텐츠 정책 개선을 위해 외부 자문위원회를 꾸렸다.

카카오는 올해 7월 '총수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경영 위기를 맞았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되면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억 원을 들여 주가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카카오 자회사의 사법리스크도 있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724억 원의 과징금을 잠정 부과받았다. 경쟁 업체의 영업비밀을 요구하고 콜을 부당하게 차단했다는 의혹에서다. 과징금의 기준이 되는 매출액이 줄면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과징금은 151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카카오의 쇄신 작업과 신사업 추진 등은 ‘시계제로’ 상태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구속 101일 만인 10월 31일 보석 석방되며 카카오는 AI 사업 등 신사업 추진을 재개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내년 AI 서비스의 수익화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네이버는 내년 1분기 ‘AI 브리핑’을 선보인다. ‘네이버 플러스스토어’와 ‘AD부스트(Voost)’ 등 서비스도 공개한다. AI 기반 기술과 플랫폼 성장으로 ‘초개인화’ 서비스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확보한다. 또 플레이스, 지도, 부동산, 디지털 트윈 등 온·오프라인 경험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예정이다.

카카오는 내년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대화형 AI 서비스 ‘카나나’를 구독형으로 출시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AI 메이트가 앱으로 일정 관리부터 문서 이해·요약 등 보조해준다. 카카오는 최근 AI가 상품을 추천해주는 ‘AI 쇼핑메이트’의 베타서비스를 13일 출시했다. 카카오 선물하기에 특화한 서비스로, 캐시카우인 커머스 사업의 성장세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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