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선택 아닌 필수…“매출 2배 이상 늘어”

입력 2024-12-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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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사진 촬영 전문 스페이스플로라는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지원 사업’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큰 도움을 받았다. 매출액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디지털 전환이 필수인 시대가 되면서 이를 돕는 정부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양보미 스페이스플로라 대표는 “소상공인이 장사하기 힘든 환경이 지속하고는 있지만,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지원 사업처럼 단비가 되어주는 정부 지원 덕분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29일 밝혔다.

2024년 신한은행에서 발표한 소상공인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월매출 500만 원 초과 소상공인의 플랫폼 활용률은 84.3%에 달했다. 반면 월매출 100만 원 미만 소상공인의 플랫폼 활용률은 30%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의 온라인 플랫폼 활용 여부와 매출액의 상관관계를 보다 명확하게 보여주는 결과다.

디지털 기반 소비 패턴이 익숙해질수록 소상공인 또한 매출확대를 통한 지속성장을 위해 디지털 전환은 필요하다. 스페이스플로라 역시 디지털 전환의 흐름에 힘입어 예약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사업은 마케팅, 이벤트 등 광고를 통한 홍보가 필수인 만큼 마케팅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컸다. 양 대표는 비용 최소화를 위해 견적서비스 플랫폼 ‘숨고’와 포털사이트 ‘맘카페’, 두 가지 채널을 통해서만 예약과 문의를 받았다.

비용 절감이 최고의 방법이 아닌 것을 알고 있던 양 대표는 사업 총괄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와 전담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지원 사업의 도움을 받았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판로를 확대하고자 하는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스페이스플로라는 이 사업을 통해 5월부터 3개월간 50만 원 상당의 ‘숨고 할인쿠폰’을 받았다. 쿠폰은 시작 이틀 만에 모두 다운로드 됐고, 평소 30건 내외의 계약은 50건 이상으로 대폭 상승했다.

양 대표는 “아무래도 사업에 선정되고 매출 변화가 눈에 보이니까 고맙다는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며 “지원받기 전에는 누적 매출이 1억2000만 원 정도 됐었는데 3개월 만에 2억9000만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플로라 직원들이 촬영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할인 쿠폰 덕에 확보한 신규 고객들이 매출 상승을 이끌고, 이용 고객이 남긴 ‘수준급 사진’과 ‘친절한 상담’, ‘만족스러운 A·S’에 대한 긍정 리뷰가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사업 지원 전 서른 개 남짓이었던 사이트의 리뷰는 현재 3배 이상 늘어났고 평균 별점도 4.9점으로 높다. 특히, 실제 리뷰는 신규 고객 유입에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양 대표 역시 리뷰 관리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지원 사업’은 매출뿐만 아니라 온라인 기반 사업이 지닌 약점을 보완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소통과 영업 창구로 이용하다 보니 사기나 가짜를 의심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양 대표는 “항상 믿고 맡길 수 있는 업체가 되기 위해 고민했는데, 이번 정부 사업에 선정된 덕분에 고객 의심을 덜고 공신력을 쌓는 기회가 돼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정부 지원 사업에 더욱 관심을 두고 주변 소상공인에게도 적극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온라인 쇼핑 규모는 매해 커지는 상황”이라며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을 돕는 정부 사업을 통해 매출 성과를 높이고, 사업 안정화를 이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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