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외환시장 '비상'의 연속…정국불안 여파" [환율 고공행진]

입력 2024-12-27 11:02수정 2024-12-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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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1% 이상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돌파하며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인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86(1.57%)포인트 상승한 2442.01을 코스닥 지수는 10.93(1.64%)포인트 상승한 679.24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1452.20원을 나타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27일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돌파했다. 장 중 고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발의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원화가치가 급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정국 불안과 아시아 통화 약세 등 대내외적 요인에 따라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특히 한 대행의 탄핵소추안 발의와 관련한 논란으로 정치적 불확실성 강화되면서 취약한 한국 펀더멘털에 외국인들이 주목하면서 원화 약세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엔화 약세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우에다 BOJ 총재가 1월 금리 인상 언급을 회피한 이후로 엔화 약세가 진행되면서 엔화 강세에 따른 원화의 수혜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 한국 CDS 프리미엄도 8월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최고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기에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 유입 가능성은 환율의 가파른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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