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사상 첫 단독 파업에 들어갔다.
27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 지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금융위원회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한다.
오전 10시 현재 영업점 직원의 약 55%가 이날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업은행 지점 근무 노조원(5913명)을 고려하면 약 3200여 명이 파업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노조는 현재 기업은행이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같은 노동을 제공하는 시중은행 직원보다 30% 적은 임금을 주고, 정부의 총인건비 제한 탓에 1인당 약 600만 원에 이르는 시간외근무 수당은 아예 지급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런 차별 임금, 임금 체불을 해결하기 위해 사측과 9월부터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국 결렬돼 파업이 불가피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이익배분제 도입을 통한 특별성과급 지급 △밀린 보상휴가(시간외수당) 현금 지급 △우리사주 금액 증액 등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미 기업 고객 등에 이날 파업 가능성을 고지하고 양해를 구했다"며 "만일의 지점 업무 차질을 대비해 팀장을 비롯한 간부급 비노조원을 영업지점에 나눠 배치했고, 앱 등을 통한 비대면 시스템도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어 아직 지점에서 큰 문제가 보고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