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지난해 핵심가치와 경영철학, 미래전략을 바탕으로 수립된 그룹의 조직운영 3대 원칙인 △고객ㆍ 사회와 함께하는 상생 조직 △본질에 집중하는 효율적 조직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적 조직 구현을 연속성 있게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보호 조직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다. 준법감시인 산하에 있던 본부급 조직이 대표이사 직속의 소비자보호담당(C-level)으로 확대 재편한 것이다. 또 지주 및 계열사 내부통제 조직의 역할을 재정비하고 부서명을 ‘준법추진부’로 일원화했다.
디지털플랫폼, AI, 데이터 전 영역의 콘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하며 디지털, 인공지능(AI) 조직 강화도 꾀했다. 디지털혁신부는 그룹 전체의 그룹 디지털의 포괄적 전략 수립과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업을 지원한다. 이와 함게 차별화된 AI 역량을 확보하고 생성형 AI를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접목하기 위해 금융 AI 센터를 2개 센터로 확대했다.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무경험과 개발역량을 두루 갖춘 젊은 외부 전문가들을 임원으로 영입한 것이 특징이다. 금융AI 1센터장은 1980년생인 김병집 상무(전 LG AI선임연구원)가, 금융AI 2센터장은 1978년생인 이경종 상무(전 NC소프트)가 맡는다.
실행력 중심의 효율적 조직 구현을 위해 부문·담당 체계를 강화하고 조직의 슬림화도 단행했다. 경영진별 책임경영을 실현하는 부문·담당 임원 체계는 유지하되, 전략적으로 중요한 글로벌사업부문과 디지털 부문, IT 부문은 지주의 콘트롤타워 역할 강화를 위해 계열사 대표 출신을 부문장으로 임명했다. 글로벌사업부문 대표에는 이재근 행장이 디지털 및 IT부문장에는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이 이동했다.
아울러 지주의 AI 본부와 DT본부를 통합해 ‘AIㆍ디지털본부’로 조직을 개편, 두 영역의 연계를 강화했다. 계열사는 영업조직을 제외한 관리ㆍ지원조직을 최대한 슬림화한다는 원칙으로 전반적으로 조직 체계를 간소화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역량이 입증된 경영진은 유임을 통해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계열사 우수인재 영입 및 전문성을 고려한 적소적재 배치로 그룹 중장기 전략방향인 '효율 경영' 및 '혁신 성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B국민은행도 이날 △정도 영업 △슬림화 △AI 활용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내년 조직개편ㆍ인사를 단행했다. 준법감시인 산하에 상시감시, 책무관리 전담조직을 별도로 설치해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더욱 촘촘히 하는 동시에 경영진의 내부통제 관련 책임을 더욱 강화했다.
영업점 현장을 대표하는 지역그룹대표의 역할을 고객기반 확대와 정도 영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인사평가항목에 내부통제지표를 신설해 정도 영업형 리더의 역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