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열기가 이어지면서 인공지능 전환(AX)을 돕는 스타트업들이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탤런트리는 비즈니스 최적화를 위한 맞춤형 AX 종합 솔루션 ‘클리브’를 정식 출시하고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AI는 올해 벤처기업협회가 뽑은 벤처업계 10대 뉴스에 들어가는 등 지속해서 산업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알파벳 등 글로벌 빅테크의 올해 AI 설비 투자액은 총 288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중소ㆍ벤처기업들도 AX와 AI 인재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 설립된 탤런트리는 기업 고객의 효과적이고 빠른 성장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 중이다. 파트타임 기반 전문가 ‘번지(Bungee)’로 사업을 시작한 탤런트리는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카카오벤처스 등 3개 투자자로부터 5억 원 규모 시드 투자를 받았다.
탤런트리의 2022년 매출액은 1억6800만 원(벤처기업협회 공시)을 기록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후 연평균 40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주요 투자사로부터 10억 원 규모 프리 A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7월 데이터 통합부터 AI 도입까지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클리브’ 운영을 시작했다. 외부 AI 사용 없이 기업 내부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해 보안을 유지하며 업무 혁신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에 따르면 클리브는 운영 4개월 만에 번지의 월 매출(수주기준)을 뛰어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클리브를 시범 도입한 한 패션 기업은 의사 결정 시간이 평균 50% 이상 단축되는 등 최대 수억 원에 달하는 비용 절감 효과를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탤런트리는 클리브의 주요 타깃을 금융, 리테일 시장으로 설정하고 있다. 향후 헬스케어, 보험 분야로 확대해 여러 산업에 대한 서비스 적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정부 기관과 협업을 통해 국방 등 영역에서도 AI, 데이터 고도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채널코퍼레이션은 올인원 AI 비즈니스 솔루션 ‘채널톡’을 통해 기업들이 상담 해결을 AI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커머스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 등을 포함한 전 세계 22개국 약 17만여 기업이 고객 상담 채널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자연어 기반으로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적절한 상담 정보를 찾아 스스로 고객 응대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알프(ALF)’는 다양한 비즈니스 특성에 맞춰 AI 상담을 최적화한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4월 베타 버전 출시 후 800여 개 기업에서 도입해 전체 상담의 약 30%를 상담원 개입 없이 처리 중이다.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채널코퍼레이션의 매출액은 2021년 70억 원, 2022년 130억 원, 2023년 196억 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알프 등 호평에 힘입어 올해 실적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와들은 AI 에이전트 ‘젠투’로 B2B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젠투는 이커머스 플랫폼에 최적화된 AI 기술을 기반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고객의 구매 결정을 돕는 B2B SaaS 솔루션이다. 와들은 AI 전문 개발 인력이 없는 기업에서도 담당자가 손쉽게 젠투를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의 가공, 연동, 학습 등을 진행,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데 필요한 업무를 지원한다.
최근 카페24 스토어에 젠투를 공식 출시하면서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와들의 매출액은 2022년 1억9200만 원에서 2023년 2억5000만 원으로 성장 중이다. 회사는 “방치된 온라인 무인 매장의 한계를 극복, 더욱 똑똑하고 친절한 AI 점원이 있는 매장으로 변화시켜 고객과의 접점 강화는 물론 커머스 상품 탐색 경험을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