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지표 부진에도 산타랠리 희망 살려…나스닥 0.98%↑

입력 2024-12-2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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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신뢰지수 추락에 하락 출발 후 반등
국채 금리, 달러 동반 상승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우려에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신화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 소식에도 상승했다. 증시는 12월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올해를 일주일가량 남겨두고 산타랠리 희망을 다시 살렸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69포인트(0.16%) 상승한 4만2906.9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3.22포인트(0.73%) 오른 5974.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2.29포인트(0.98%) 상승한 1만9764.88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메타가 2.49% 상승했고 애플과 엔비디아는 각각 0.31%, 3.69% 올랐다. 테슬라는 2.27%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0.31% 하락했다.

주요 지수는 이달 들어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주 10거래일 연속 하락이라는 불명예를 썼던 다우지수는 이달에만 4.5% 하락했고 S&P500지수는 거의 1% 내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영향이 컸다. 반면 기술주 강세에 나스닥지수만 이달 2.8% 상승했다.

이날도 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탓이다. CNBC방송에 따르면 콘퍼런스보드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월 이후 최저인 104.7까지 떨어졌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13.0을 크게 밑도는 성적이다.

그러나 산타랠리 기대감과 함께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장 후반 상승 전환했다.

파이퍼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주요 상승 추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만큼 올해 산타클로스가 올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상승한 4.59%를 기록했다.

달러 역시 올랐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3%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 하락한 1.0407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3% 내린 1.253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5% 상승한 157.14엔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내년 공급과잉 전망 속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2달러(0.32%) 하락한 배럴당 69.2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월물 브렌트유는 0.31달러(0.43%) 내린 배럴당 72.63달러로 집계됐다.

맥쿼리는 보고서에서 “내년 공급 과잉이 심화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브렌트유는 올해 평균 배럴당 79.64달러에서 내년 배럴당 70.50달러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서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독일로 원유를 공급하는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이 기술적 문제를 해소한 후 재가동됐다는 소식도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면서 유가를 낮추는데 한몫했다.

여기에 달러까지 강세를 보이면서 다른 통화 보유자들의 원유 구매 부담을 키웠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미국 달러가 약세에서 강세로 바뀌면서 유가는 과거의 상승장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가상화폐)은 혼조세를 보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4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32% 하락한 9만3896.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4.26% 상승한 3422.11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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