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신주 취득 완료…“연내 인수 마무리”

입력 2024-12-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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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구주도 취득하며 인수 절차 마무리
자산총액 26조 원ㆍ재계 30대 그룹 도약
열관리 시스템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구축
이수일 부회장 한온시스템 사내이사 선임

▲경기 판교의 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사진제공=한국앤컴퍼니그룹)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글로벌 자동차 열에너지 관리 업체 한온시스템의 신주를 취득했다. 연내 구주 취득 절차까지 완료하고, 인수 절차를 완료할 방침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하게 된다.

23일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이 진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1억4496만2552주를 취득했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4139원으로 한국타이어는 총 6000억 원을 투입해 신주인수계약 거래를 마쳤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신주 인수로 기존 보유 중이던 주식 1억405만1000주를 포함해 총 36.7%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타이어는 당초 이달 11일 한온시스템의 신주를 취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해외 관계 기관의 승인 지연을 사유로 취득 일자를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해외 관계기관들로부터 승인이 완료돼 거래 선행 조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연내에 한온시스템 인수를 위한 마지막 단계인 구주 취득 절차도 마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가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로부터 한온시스템의 구주 1억2277만4000주(23%)를 매입하면 지분율은 54.8%까지 늘어난다.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무리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글로벌 자산 총액 26조 원을 기록하게 된다. 국내 자산 규모로만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5월 한온시스템 지분 인수를 결정했고 지난달에는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수일 한국타이어 부회장을 필두로 통합추진단도 발족한 상태다. 통합추진단은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의 화학적 결합을 위한 작업을 수행한다.

통합추진단은 한온시스템의 사명 포함해 다양한 통합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 있는 한온시스템 서울사무소를 경기 판교의 한국타이어 본사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국타이어가 한온시스템 인수 후 주요 경영진을 한국타이어 출신 임원들로 교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선 내달 3일 한온시스템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 부회장과 박정호 한국타이어 마케팅총괄 겸 경영혁신총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한온시스템 인수를 통해 기존 타이어와 배터리에 이어 열관리시스템까지 아우르는 모빌리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열관리시스템 전체 설계부터 부품 공급까지 아우르는 기업으로 일본 덴소에 이어 글로벌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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