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기 굴기…스텔스 전투기ㆍ대형 여객기도 자체 개발

입력 2024-1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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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0 이어 두 번째 5세대 스텔스 J-35
항공모함 운용 가능한 함재기까지 개발
자체개발 대형 여객기 C919는 상용화
전투기 이어 여객기까지…개발 속도↑

▲주하이 에어쇼에 등장한 중국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35의 모습. 하이급(J-20)에 이어 로우급 전투기로 운용된다. 항공모함에서 운용할 수 있는 함재기도 나온다. 신화뉴시스

중국이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35를 파키스탄에 수출한다. 중대형 여객기부터 군용 전투기까지 중국의 항공기 굴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을 종합해 살펴보면 파키스탄 공군은 중국과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35 구매를 추진한다. SCMP는 앞서 22일 “파키스탄 공군이 2년 안에 40대의 J-35를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파키스탄 공군의 주력 전투기는 미국 F-16과 프랑스 미라주. 중국산 J-35는 노후 초기 단계에 접어든 이들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중국의 J-35는 2014년 주하이 에어쇼를 통해 실물 크기의 선행 기체(FC-31)가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큰 관심을 모았다. 이후 꾸준히 하이급 스텔스 전투기 J-20에 이어 로우급 스텔스 전투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현재 중국은 항공기부터 해상전력까지 철저하게 미국을 벤치마킹 중이다. 미국이 스텔스 기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 F-35를 F-22와 함께 운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J-20과 J-35를 운용하는 셈이다.

중국이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를 시작으로 중앙아시아를 비롯해 중국의 우방국에 수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전투기에 앞서 이미 상업용 중대형 여객기도 개발해 상용화했다. 올해 8월 중국이 자체 개발한 대형 여객기 C919는 각각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와 남방항공에 인도됐다.

▲중국 최초의 자국산 중대형 여객기 C919가 2017년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서 첫 시험비행을 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신화뉴시스)

당시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2대의 C919가 중국 항공기 제조 국영기업인 상페이(COMAC)의 상하이 푸둥기지에서 에어차이나와 남방항공에 각 1대씩 인도됐다”고 보도했다.

C919는 중국이 미국 보잉사 737기와 유럽 에어버스 320기를 겨냥해 개발한 대형 여객기다. 158~168석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항속거리는 최대 5555㎞에 달한다.

인도된 여객기가 2기일 뿐, 2022년 11월 주하이 에어쇼에 공개된 이후 한 달 만에 7개의 리스회사로부터 300대의 주문이 몰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중국 리스회사지만 GE캐피털과 푸런에어 등 서방의 항공기 리스사도 구매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은 중국의 항공기 굴기에 변수다. 앞서 1기 행정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등 중국 기업 89곳을 대상으로 미국 상품과 기술 구매를 제한시킨 바 있다.

1기 행정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막판까지 중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던 만큼, 2기 출범 이후 중국 항공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제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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